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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유시민의 30년 베스트셀러 영업기밀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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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덕, <우리글 바로쓰기>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문예출판사
레이첼 카슨, <침묵의 봄>, 에코리브르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김영사
리처드 도킨스, <이기적 유전자>, 을유문화사
리처드 파인만 강의, 폴 데이비스 서문, <파인만의 여섯가지 물리 이야기>, 승산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김영사
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다락원
소스타인 베블런, <유한계급론>, 우물이있는집
스티븐 핑거 외 지음, 존 브록만 엮음, <마음의 과학>, 와이즈베리
슈테판 츠바이크,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바오
신영복, <강의>, 돌베개
아널드 토인비, <역사의 연구>, 동서문화사
앨빈 토플러, <권력이동>, 한국경제신문
에드워드 카, <역사란 무엇인가>, 까치글방
에른스트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 문예출판사
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 홍신문화사
장 지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갈라파고스
장하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부키
제레드 다이아몬드, <총,균,쇠>, 문학사상
정재승,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어크로스
제임스 러브록, <가이아>, 갈라파고스
존 스튜어트 밀, <자유론>, 책세상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불확실성의 시대>, 홍신문화사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 휴머니스트
최재천,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효형출판
카를 마르크스.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선언>, 책세상
칼 세이건, <코스모스>, 사이언스북스
케이트 밀렛, <성 정치학>, 이후
토머스 모어, <유토피아>, 서해문집
한나 아렌트,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한길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시민의 불복종>, 은행나무
헨리 조지, <진보와 빈곤>, 비봉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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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1 야옹이와 흰둥이 1
윤필 글 그림 / 길찾기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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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와 흰둥이 보면서, 무작정 그 친구들을 귀여워하고

그 친구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을 욕할 수는 없었다.

사실 현실에서는 길냥이나 유기강아지들은 자신의 몸도 건사할 수 없는

사회적 최약층이며 주인을 위해 빚을 갚을 수 있을만큼 빠릿빠릿하지도 않다.

농담 아니고, 진지하게 생각해봤다.

야옹이와 흰둥이가 자신의 일을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면

내가 이들의 이야기를 읽어주지 않았을 것 같다.

야옹이와 흰둥이의 눈을 통해서 바라본 사회가

얼마나 참혹하고 냉정한지 알게된 건,

내게 짊어져있던 짐을 벗어던져 버리고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 이렇게 힘든데, 야옹이 흰둥이까지 먹여 살리는 거 너무 힘들어!.'

라는 시점이었다면 마음이 딱딱해졌을 수도 있었을텐데....

그만큼 난 이기적인 사람이다.

 

노점상을 철거하는 상황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이 하는 말은 꼭 내 생각인 것 같아서 참 많이 부끄러웠다.

내 할 일만 잘하면 언젠가는 내게 쥐어진 짐도 조금은 가벼워질 거라는 생각,

열심히 사는데 괜히 야옹이와 흰둥이 같이 힘든 사람들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생각.

그 생각 모두 거짓말이었다.

 

어쩐지 해가 갈수록 의식수준이 역행하는 것 같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같이 더불어 잘 살아가는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안아주는 방향으로 나가야할텐데

어떻게 된 게 더불어 잘 살아갈 생각은 않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만 커져가는 것 같다.

결국 스스로의 행복을 빼앗아 버리는 것은 아닐까.

 

다른 방법을 찾고 싶었다.

내게도 너에게도 그들에게도 우리에게도

따뜻한 온정을 가지고 있음을 믿는다.

다만, 우리가 너무 힘든 거다.

우리 모두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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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이터널 선샤인 : 렌티큘러 스틸북 한정판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더블루(The Blu)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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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됐을 때가 스무살 무렵이었던 것 같다. 그 때는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도 그런 인연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좋은 영화가 객관적으로도 좋은 영화였는지 몇 일 전부터 재상영을 하고 있었다. 잉여롭고 한가한 요즘인지라 늦은 오후에도 언제든지 영화를 볼 수 있었기에 내 쪼꼬미(?) 덤블린을 타고 아트3관이 잇는 영화관에 도착해 감상했다. 어쩐지 민낯의 '나'가 영화관에 들어가 진심 어린 마음으로 감상을 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다보니 괜히 설레었고...

 

 물론, 혼.자.서. 

 

 늦지 않게 도착한 상영관에서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한 손에 들고 탄산음료는 거치대에 걸어놓으니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광고가 끝나고 몇 초간 영화관은 암전이 되다가 밝은 빛을 부스스하게 비추며 조엘이 나왔다.

 

 조엘은 취향도 성격도 다른 여자와 애틋하게 사랑하다가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면 결국 오게 되는 권태로운 생활에 빠져 회의감을 느낀다. 결국 클레멘타인도 이렇게 당연하다는 듯이 질려버리는 걸까... 하는 중요하다면 중요한 갈등을 느끼다가, 급기야 클레멘타인의  매력적이었던 그 말들 조차도 여성지에 나올 법한 조잡하고 틀에 박힌 멘트라고 느껴지기까지 한다. '우리는 전혀 운명이 아니었구나..'하는 시점. 사랑이 결코 위대해보이지 않은 시점. 이런 때가 오면 엄청 절망스럽겠지? 아마.

 

 영화가 끝나갈 무렵 기분이 몹시 우울했다. 그리고 울고 싶어졌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여전히 날 사랑하지 않을 것 같은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조엘과 클레멘타인이 스스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환멸을 느껴서 기억을 지웠음에도 다시 사랑하게 되는 마지막 장면은 어쩐지 슬퍼지기만 했다. (결국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전 여친이랑 이어지겠지...ㅠ_ㅠ)  조엘이 스스로 기억을 조작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지우려고 애쓰는 게 왠지 전남친과 오버랩돼서 짜증났다.ㅎㅎㅎ 결국 사랑은 불가항력적인 건가보다. 어휴.. 결국 운명은 있는 거야. 뭔가 멋지게 글 쓰지 못한 이 상황조차도 비참하다.

짜. 증. 나.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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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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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블로그에 도서리뷰를 몇 자 끄적거린 내게 서민은 실현할 수 있는 꿈을 심어준 것 같다. 서민적 글쓰기를 읽고 막연하게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생각만 품지 말고 '훈련'을 해보자는 마음을 먹게 됐고 도서를 한 권씩 읽을 때마다 나의 서재에 글을 의무적으로 올려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하나의 글을 쓰더라도 최대한 완성도 있게 써보려고 고심한다면 최상의 칼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실력이 늘어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다. 블로그를 쓰게 된 계기는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몇 자 적어 내려가는 것이 계기가 됐다. 서민은  교지 편집장이 되어 두 세편의 글을 기고할만큼 글을 좋아했다고 했는데, 나 역시 글을 잘 쓰고 싶었고 스스로의 일기에 애독자(?)가 되어 잠이 안오는 날에는 종종 내 글을 읽는 습관이 들다보니 어색한 문장들이 자꾸만 눈에 거슬렸고 아쉬운 마음이 종종 들어 글쓰기 실력을 연마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다. 그러나 나의 블로그는 대나무숲과도 같아서 신나는 일이 있는 날에는 일기 쓰는 일을 거르기도 했고 해야할 다른 일이 곧잘 생기고는 해 나의 일기는 그야말로 '혼잣말'과 다름 없었고 문장력은 좀체 나아지지 않았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훈련을 거듭해야지만 괜찮은 글이 툭툭 나오는 건데, 어떻게 된 건지 글 쓰기란 일종의 천재성을 발휘해야된다는 잘못된 신념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수정 한번 없이 써야겠다는 이상한 믿음에 그럴듯한 글을 만들려고 하니 실력이 늘 수 없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때의 일기를 읽으면 어쩐지 의미없는 문자의 나열만을 늘어놓은 것 같아 좀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매체에서 종종 연예인 흑역사를 들춰낼 때, 연예인의 일기가 등장하고는 한다. 내 일도 아니면서 괜시리 '나는 흑역사가 없을만큼 글을 처음부터 잘 쓰고 말거야.'라는 무서운 생각이 글쓰기 연습을 방해했던 것도 있었다. 처음부터 잘 쓸 수는 없다. 서민도 '소설 마테우스'를 통해 부끄러웠떤 흑역사가 글 좀 꽤나 쓰는 사람으로 바꾼 것처럼 나도 훌륭하지 않은 필력으로 글 하나 하나를 완성해가면서 숨어 있는 실력을 키웠으면 좋겠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타고났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난 글 잘 쓰는 어떤 누구보다도 서민이 좋았다. 글 재주가 타고나지 않았지만 자신의 분야를 접목해서 글을 써내려가고 실력을 키우는 것은 서민밖에는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겠지만 인간적인 느낌은 서민밖에 없는 것 같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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