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해당 도서는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한 줄 평 : 사람을 살게 하고, 죽게 만드는 '한 글자'에 관한 이야기


사람을 살게 하고, 죽게 만드는 한 글자가 있다면 단연코 '집'일 것이다.

이 한 글자 안에는 형용하기 힘든 감정과 욕망이 뒤섞여 있다.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는 그런 감정과 욕망을 다룬 다섯 편의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이다. 


집을 주제로 한 앤솔로지답게, 작가마다 '집'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그 차이를 발견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였다. 


1. <애완동물 사육 불가> - 김의경

- "내 행동에 한계를 짓는 글자"

: 소유가 곧 자신이 되는 사회에선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에도 조건이 붙는 걸까.


2.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가게> - 장강명

- "마음에 활화산을 만드는 글자"

: 식지않은 분노의 화산의 글자를 만들어내는 글자가 있다면 바로 이 단어가 아닐까.


3. <평수의 그림자> - 정명섭

- "사람을 따라다니는 글자"

: 사람에게 기생하며 '모멸'이라는 단어를 만드는 글자


4. <밀어내기> - 정진영

- "어긋난 마음이 생겨나는 글자"

: 등기를 치기 위해 등쳐야 하는 세상 속에서 산다는 건.


5. <베이트 볼> - 최유안

- "생존을 위해 욕망이 되는 글자"

: 나의 욕망이 아닌데 나의 욕망이 되어야 하는 글자.


'자산'이라는 단어에 눈을 뜨면서, 자연스레 '집'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집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해졌어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집을 생각하는 걸까. 나와 비슷할까, 혹은 전혀 다를까.

그 생각이 이어져, 이 글들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이러한 마음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연한 작별
김화진 외 지음 / 책깃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서협찬


* 해당 도서는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한 줄 평 : 경계에 서서 내뱉는 '안녕'


책은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6개의 단편은 모두 어떤 경계에 서 있으며,

각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순간에 놓여 있다.

그다음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녕(Goodbye)'과 '안녕(Stay well)' 그리고 '안녕(It's Ok?)'이 필요하다.


김화진 작가의 <우연한 작별>에서는 질투와 혐오 사이에서 피어난 수치심과 안녕하고,

조우리 작가의 <에버 어게인>에서는 아픈 글자와 작별한다.

최진영 작가의 <휴일>과 허진희 작가의 <너에게 맞는 속도>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안녕(Stay well)을 진심으로 빌어준다.

이꽃님 작가의 <에이저>와 이희영 작가의 <페페>에서는 그간의 세계와 달라진 세계관을 그려 내며

우리에게 '이대로 괜찮냐'는 안녕을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의 안녕을 보며, 안녕을 빌어주고, 안녕을 질문하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녕하세요.

sscio(씨오)입니다.

저의 버섯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처음 쓰는 글은 뭘로 해야할까 고민하다 자기소개를 하기로 결심합니다.

대부분 생명체들이 처음 만나면 하는 그 행위를 말이죠.


강아지들은 서로의 냄새를 맡으며 서로를 탐색하고

식물들은 뿌리, 균사체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이지 않은 탐색을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떨까요?

사람들은 서로의 이름을 알려주며 서로를 탐색한다고 생각해요.

기소개를 할 때 처음 말이 이름이니까요.


제 이름이 왜 sscio가 됐나고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게 부여된 이름과 부여한 이름의 총합이라서요.


0) scio의 의미

'scio'는 라틴어에서 왔어요.

라틴어로 '알다'라는 의미입니다.


1) 부여된 이름에 의미 부여를 하게 되다.

고백하자면, 저는 제게 부여된 이름을 싫어했어요.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제 마음을 담아주지 못하는 평범한 이름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바꾸는 메커니즘을 아시나요?

그건 바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인데요.


우리는 실존에 의미를 붙여 존재로 만듭니다.

그냥 존재하던 것에 의미를 붙여 내게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든다는 말이지요.

더 쉽게 예시를 들어볼까요?

그저 존재하던 인물에 사랑이라는 의미를 붙여

친구와 애인을 만드는 것을 떠올려보면 더 잘 와닿으실 거예요.


역시 의미를 부여한다는 건 그것을 더 사랑하겠다는 다짐인가봐요.


2) 부여된 이름과 부여한 이름의 총합

그 의미부여와 sscio라는 이름이 그래서 무슨 상관인데?


제게 부여된 이름에는 '알다'라는 뜻을 가진 한자어가 있어요.

이 한자어는 제 이름의 가장 큰 축이 됩니다.


되돌아보니 '알다'라는 말처럼 제 삶을 잘 설명하는 단어가 없더라고요.

저는 무언가를 알기 위해 책을 읽고, 영상(각종 콘텐츠)을 보고, 세상을 느끼며 살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부여한 이름에도 이 '알다'라는 의미가 들어갔으면 했어요.


그래서 라틴어 'scio'를 택했고,

앎과 함께 잘 구부러지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어

단어 앞에 s를 붙였습니다.


3) 정리

제게 부여된 이름을 더 사랑하게 된 의미부여와

앞으로의 제 추구미를 담은 제가 부여한 이름의 총합

= 앎과 함께 잘 구부러지는 유연한 사람

= s + scio

= sscio(씨오)


제 이름은 씨오(sscio)이고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알게된 것들에서 의미를 찾고,

찾은 의미를 연결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버섯이 되어볼게요.

그 과정을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