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인 - 성해나 기담집
성해나 지음 / 한겨레출판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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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도서는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 한 줄 평 : 인비인을 체험하시겠습니까?

좋은 글은 체험에 가깝다.
좋은 글은 활자로만 존재하지 않고,
나로 하여금 활자를 경험하게 만든다.
그렇게 경험한 활자는
나의 어제가 되기도, 오늘이 되기도, 내일이 되기도 한다.

책의 구성을 과거, 현재, 미래가 아니라
어제, 오늘, 내일이라는 단어로 표현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독자의 어제가 되기를 바라는 카테고리에는
731부대를 모티프로 한「인비인」이라는 단편이, 
독자의 현재가 되기를 바라는 카테고리에는
작금의 상황을 연상케 하며
믿음에 대한 단어에 의문을 던지는「윤회 (당한) 자들」이라는 단편이,
독자의 미래가 되기를 바라는 카테고리에는
어쩌면 정말로 나의 내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서늘한 느낌이 드는「아미고」라는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책을 통해 나는
나의 어제, 오늘, 내일에서 각종 인비인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인간이라 느낄 수 있는 경악과 공포, 괴이함을 느꼈다.

어쩌면
인비인,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을 통해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각과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것
이 책의 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어제와 오늘, 내일에도
인간이기에 느낄 수 있는 감각과 감정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히 권하고 싶다.


#인비인 #성해나 #비인간서평단 #한겨례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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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
김의경 외 지음 / 현대문학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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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해당 도서는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한 줄 평 : 사람을 살게 하고, 죽게 만드는 '한 글자'에 관한 이야기


사람을 살게 하고, 죽게 만드는 한 글자가 있다면 단연코 '집'일 것이다.

이 한 글자 안에는 형용하기 힘든 감정과 욕망이 뒤섞여 있다.

『어차피 우리 집도 아니잖아』는 그런 감정과 욕망을 다룬 다섯 편의 이야기를 엮은 단편집이다. 


집을 주제로 한 앤솔로지답게, 작가마다 '집'에 대한 정의가 다르다.

그 차이를 발견하며 읽는 것도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였다. 


1. <애완동물 사육 불가> - 김의경

- "내 행동에 한계를 짓는 글자"

: 소유가 곧 자신이 되는 사회에선 무언가를 사랑하는 것에도 조건이 붙는 걸까.


2. <마빈 히메이어 씨의 이상한 가게> - 장강명

- "마음에 활화산을 만드는 글자"

: 식지않은 분노의 화산의 글자를 만들어내는 글자가 있다면 바로 이 단어가 아닐까.


3. <평수의 그림자> - 정명섭

- "사람을 따라다니는 글자"

: 사람에게 기생하며 '모멸'이라는 단어를 만드는 글자


4. <밀어내기> - 정진영

- "어긋난 마음이 생겨나는 글자"

: 등기를 치기 위해 등쳐야 하는 세상 속에서 산다는 건.


5. <베이트 볼> - 최유안

- "생존을 위해 욕망이 되는 글자"

: 나의 욕망이 아닌데 나의 욕망이 되어야 하는 글자.


'자산'이라는 단어에 눈을 뜨면서, 자연스레 '집'이라는 단어가 궁금해졌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집을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궁금해졌어요.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집을 생각하는 걸까. 나와 비슷할까, 혹은 전혀 다를까.

그 생각이 이어져, 이 글들에 닿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혹시 저처럼 이러한 마음이 궁금하신 분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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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한 작별
김화진 외 지음 / 책깃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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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해당 도서는 출판사 이벤트를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한 줄 평 : 경계에 서서 내뱉는 '안녕'


책은 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6개의 단편은 모두 어떤 경계에 서 있으며,

각자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순간에 놓여 있다.

그다음으로 가기 위해서는 '안녕(Goodbye)'과 '안녕(Stay well)' 그리고 '안녕(It's Ok?)'이 필요하다.


김화진 작가의 <우연한 작별>에서는 질투와 혐오 사이에서 피어난 수치심과 안녕하고,

조우리 작가의 <에버 어게인>에서는 아픈 글자와 작별한다.

최진영 작가의 <휴일>과 허진희 작가의 <너에게 맞는 속도>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안녕(Stay well)을 진심으로 빌어준다.

이꽃님 작가의 <에이저>와 이희영 작가의 <페페>에서는 그간의 세계와 달라진 세계관을 그려 내며

우리에게 '이대로 괜찮냐'는 안녕을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의 안녕을 보며, 안녕을 빌어주고, 안녕을 질문하고 싶다면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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