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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지로의 여름 - 할인행사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타노 다케시 외 출연 / 씨넥서스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기타노 다케시는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팬을 가진 감독이다. 자신이 감독으로 나올 때의 이름은 기타노 다케시.. 배우이거나 개그맨일땐 비트 다케시.. 두개의 이름을 가지는 그는.. 이미 다른 영화에서 약간의 잔혹함과 코믹함 속에서도 잃지 않는 진지함.. 그리고 그 진지함 속의 즐거움을 이야기 할 줄 아는 특별한 재주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었었다.
이 영화는 기쿠지로인, 전직 야쿠자 아저씨와 엄마를 그리워 하는 꼬마와의 동행 여행 이야기다. 제목을 봤을때는 꼬마이름이 기쿠지로일 것 같지만? 오! 노! 그건 기타노 다케시를 잘 모르는 이야기 ㅋㅋ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신나는 모험은 없지만 황당한 웃음을 지어내는 여행을 하는 두 남자를 보면.. 그 해맑음으로 인해 어느 쪽이 아이이고 어느 쪽이 어른인지 알 수가 없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주면서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 콧끝이 찡해진다.
아주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그러면서도 향수를 일으키는 그런 영화다. 기타노 다케시 영화의 특유의 유머와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겐 강추이다. 아 그리고 우리나라에 개봉한 영화중에선 전혀 폭력장면이 없는 유일한 영화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