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증보판이 나왔을 때 사실 잠시 갈등했다. 나같은 낮는 단뎨의 재가자에게 덕이 높으신 은둔수행자들의 수행이 도움이 될까. 너무나 높아서 자괴감만 생기는 것은 아닐까, 하고. 그래서 바로 구매하지 않았다. 그런데 감동을 받았다는 소식이 넘실넘실 대는 걸 보니 아니, 어째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게 되어 책을 받아보았네. 짧은 글 하나하나가 기승전결이 있고 가볍게 읽히는 듯 하나 그 한편 한편이 선사들의 선수행 자체구나. 선수행과 선불교에 대해서는 거의 일자무식이나 다름없음에도 한 장 한 장 읽어가니 선사들의 선수행의 모습이 손에 잡힐 듯 그려진다. 어렵지 않은 듯 가슴에 파고드나 가슴에 닿는 예리함은 그 자체로 제대로 된 가르침인지라 그리도 많은 이들이 감동을 받았나 보다, 싶어졌다. 한 챕터 한 챕터 아껴읽는 이들이 적지 않다더니 그 이유를 알게 된 듯 하다. 언제건 아무 챕터나 다시 펴서 읽고 또 읽으며 제대로 배워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