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좋아 아기 그림책 나비잠
조은희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최재숙 옮김 / 보림 / 200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여러분들의 추천에 의해서 구입했습니다. 책 예쁘고 정감있습니다. 처음 보는 벌레들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나의 사랑스런 조카도 좋아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몇 번 보여주다가 언제부터인가 책을 보여 주지 않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수많은 벌레들이 각양각색의 모양을 뽐내며 우리의 눈을 현혹시키긴 하지만, 그 벌레들의 정체를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본 듯 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동화책인지 아님 우리 주변에서 살아있는 것들을 보았는지....

아무튼 이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 귀여운 녀석들의 이름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벌레들이 실지 존재하는 벌레인지, 아님 작가의 상상속에서만 존재하는 벌레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리하여 책장을 넘기면서 연신 나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이것은 벌레, 이것도 벌레. 어 여기 벌레가 또 있네.. 벌레...이 말뿐입니다. 책에 대한 한계와 내 머리에 대한 한계와 또한 작가에 대한 무성의함도 느낍니다. 이 책의 수정본을 낼 때, 벌레의 이름들을 불러준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출판사에 건의하고 싶은 사항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책 구입하시기 전에 서점에서 꼭 보시고 결정을 하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의 묘약
아르투어 슈니츨러 지음 / 문예출판사 / 199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사랑을 '소유'라는 개념으로 생각하지 않으면서, '소유'를 원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착각한다. 나는 그에게 소유되지 않고, 그가 나에게 소유되는 것을 꿈꾼다. 그러나 <사랑의 묘약>에서 보면, 우리는 우리의 착각이 얼마나 큰 불행을 가져올 수 있는가를 깨닫는다. 그것은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

'자신 이전에 이 여자를 사랑했었던 다른 남자들과, 자신과 헤어져 훗날 이 여자와 사랑하게 될, 또 다른 남자들에 대한 생각'으로 어떤 여자와도 행복을 느낄 수 없었던 그는 신비한 몰약을 찾게 된다.

첫 번째 몰약 '자신의 영혼 속에 막 떠오른 형상'을 이야기하게 하고
두 번째 몰약 '이 전에 경험했던 모든 것을 순식간에 잊어버리게' 하고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과거와 현재를 소유하기 원했고 그렇게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미래를 소유하지 않는 한 '진정한 행복'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세 번째 몰약 '자신을 만난 이후에는 그 어떤 여자든지 누구에게도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만드는' 것

그가 그녀의 미래까지도 소유했고, 그래서 그는 진정한 사랑으로 얻었을까?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적혀있다 '그 귀여운 소녀는 그 남자 이후로는 어떤 다른 남자도 사랑할 수가 없었다'-숨을 거두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사랑은 '열정', '설렘' 그리고 '소유'가 아니라, '믿음', '이해', 그리고 '나눔'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우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쓰자. 가을, 단풍. 사랑을 하고 있는 그리고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한다. 특히나 '역동적인 심리상태의 여성'을 이해(혹은 사랑)하기 원하는 남성들에게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초보엄마 파이팅
박미라 외 / 한겨레출판 / 1994년 5월
평점 :
절판


'여성학 전공자 15인의 육아일기'

사회적 위치가 보장된 그리고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고 살아온 여성의 '결혼', '육아'는 어떤 것일까. 결론은 여성은 '결혼'으로 모두 똑같이 평등해진다는 것이다. '평등'의 단어가 호감으로 들리겠지만, 오히려 더 우리를 무력하게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쩔 수 없음, 별 수 없음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그리고 이를 바꾸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결혼하는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이모'라는 단어가 익숙함속으로 다가오는 시간 속에서 .'부러움'에서 시작한 나의 느낌은 '회피'로 바꿔진다. 어쩌다 친구와 전화를 하게 되면, 나는 친구의 안부가 아닌 그녀의 아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먼저 물어본다. '자고 있음'을 확인하면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야 하고 '놀고 있음'을 확인하면 조만간 전화기로 달려올 아이를 염두 해 두어야 한다. 하루종일 아이와 씨름하고 아이곁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친구, 아기가 잘 때면 자신의 시간을 가지지는 켜녕 밀린 일들로 여유없는 친구. 그때는 몰랐다. 그냥 한 귀로 들어오고 나가는 이야기로 생각했다.

그런데 책을 읽으니, 상상력의 세계가 더 풍부하게 열린 것인가. 구체적인 생활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지면서 장난이나 재미가 아닌 현실이 보이고 정말 이렇게 다들 살아가고 있고, 살아가야만 하는 것인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 '모성애'는 자연스러운 발로가 아닌 끊임없이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아 정체성 확립'이 되지 않는 한 결혼과 출산은 미루어야 함을 안다.

누구의 책임이 아닌 공동의 몫이다. 함께 해야 한다. 모든 것을 함께. 결혼을 앞둔 혹은 결혼을 한 친구에게 그리고 그 친구들과 함께 인생을 살아나갈 남자들에게 권한다. 이 책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세계기독교고전 20
찰스 쉘던 지음, 유성덕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01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친구가 손수건과 함께 이 책을 건네주었다. 눈물을 많이 흘린 책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친구가 선물 받은 소중한 책을 나는 선뜻 받았다. 사랑의 교회 옥한흠 목사님 추천이고,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라는 제목에서 나는 여러 상황에서 예수님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 하실지가 참 궁금했다. 한 글자 한 글자를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문화가 다르고 시대가 달라서, 나의 경우, 예쁜 손수건은 서랍장에 고이 있다. 그러나 책 제목을 볼때마다 나는 경건해진다.

'기독교 신앙소설의 고전',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 책이 쓰여질 당시 세상적인 유혹이 더 작았을텐데..그러나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라는 질문을 서약으로 삶고 살아간 사람들, 그들에게 그것은 쉬운일이 아니였다. 예수님이 하셨을 행동에 대한 답을 갖고 살기에 그들에게는 많은 용기와 어려움 그리고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힘들고 손해보는 모습들이나, 그것은 하나님께 믿음으로 순종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하는 삶의 표본이다.

나는 나에게 묻는다.'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지금 나의 형편과 처지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이 시간 나를 위해서,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예수님께서 나의 경우라면 어떻게 하실까? 모든 사람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는 삶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진첩
안도현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0년 12월
평점 :
품절


며칠전 읽은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타이틀이 붙은 책. 전통혼례의 배경이 되는 병풍을 든 손이 떠올라서 웃음이 나온다. 흐뭇함과 같은 정감의 웃음... 그리고 비행기를 탄 작가의 어릴적 모습에서 나는 우리 오빠를 생각했다. 우리 오빠의 어릴 적 흑백사진에서도 그 사진과 같은 것이 있다. '떠돌이 아저씨'가 안동에서 이곳까지 오려면 참 멀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 추억이 담긴 사진이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가. 그리고 흑과 백으로만 색을 낸 그 사진들은 얼마나 추억스러운가. 한 두장 갖고 있을 것이다. 당신의 사진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부모님 혹은 형제에게서... 책장에 꼽혀있는 앨범을 한번 꺼내보자. 그리고 정감을 나누자. 한 장면 장면에 담긴 우리들의 이바구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