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구
장구,
본의 아니게 장구를 배우게 되었다. 이제 두 번, 세 번쯤 되었다.
북 장단 하나 제대로 못 치면서
장구에 욕심을 가진다는 것은 솔직히 부끄러운 일이다.
궁편과 채편을 양손에 들고 있기가 어색하고,
또 손을 내려칠때의 그 느낌도 이상하고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엉망이다.
다른 사람들 장구 두드리는 것 볼때도
쉽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참 예쁘다. 재밌겠다. 나도 쳐 봤으면 하고 바랬을 뿐이다.
양손을 모두 사용, 그것도 두 손이 따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은 고문에 가깝다.
게다가 호흡까지 마쳐야 되다니.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면서도 맘 속에서는 즐거움과 설렘이 교차한다.
버벅대는 맨날 못 외우는 북장단을 뒤로 하고
처음 만나는 장구에 애정을 쏟는다.
장구를 치고, 그 장단을 읊조리고자 즐겁게 배우고자 본 게시판을 만들었다.
당신도 나랑 함께 배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