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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나무에게
더불어숲(신영복 홈페이지 이름) 지음 / 이후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나는 신영복을 좋아한다. 그의 살아온 생애와 사상, 활동이 좋아서가 아니라 그의 글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무언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확히 말하자면 신영복의 글을 좋아한다. 그의 글은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읽는다. 이 책은 신영복씨가 직접 쓴 글은 아니다. 그의 펜클럽(?) 홈페이지 <더불어 숲>의 글을 모아놓은 것이다.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한 그루의 나무이다. 더불어 숲, 내가 살아가는 이 숲속에서 나는 어떤 나무일까 생각 해 본다. '나무'는 모두 각기 제 특성을 가지고 자기 나름의 몫을 하는데, 나는 '나무'이기나 하는 것일까.
글 속에
'묻는다는 것은 잊는다는 것이고, 심는다는 것은 기억한다는 것입니까? 사람은 묻는게 아니라 심는다는 말'이 나온다. 모든 이를 심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모든 이가 심을 수 있는 나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