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내가 좋아하는 책을 재미있게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었다. 참 즐겁다.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기쁜일이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같은 익히 보아온 그림에서부터 '유디트'를 그린 충격적인 그림들까지... 그림에 관한 다양한 해석들을 읽으면서 '야아..', '아..' 하는 신음을 내뱉었다. '무엇을'이 아닌 '어떻게'에, 그림은 '읽'는 것이 아닌 '보'는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나는 그림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며 사랑하게 된다. 이 책의 공저, 진중권은 몇년전 읽은 <미학 오디세이>의 작가이다. '진중권' 그 이름만으로 나는 이 책을 선택했고, 그 선택에 실망을 주지 않는다. 그의 또 다른 책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