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착의 대상 - 기호학과 소비문화
아서 아사 버거 지음, 엄창호 옮김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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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애착을 갖는 대상은 그 자체라기보다는 그 ‘이미지’에 가깝다. 거기에는 코드가 숨겨져 있다. 브랜딩은 코드를 숨기는 작업이다. 소비사회의 광고는 정형화된 코드와 그것을 비튼 코드들로 넘쳐난다. 기호학의 분석적 방법틀은 코드를 숨기는 것과 밝혀내는 것에 모두 사용된다. 또한 분석적인 성향으로 다른 학문과도 쉽게 섞인다. 저자는 코드화된 사물들의 사회적, 정신분석학적, 경제적, 문화적 의미를 분석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이를 통해 분석적 문화 연구의 ‘셔플’이 펼쳐진다. 타겟 독자는 커뮤니케이션 관련 전공 3·4학년생이다. 하지만 1부는 기호학의 이론, 2부는 기호학의 작용으로 2부로 나눠져 있어 기호학을 모르는 사람도 익숙한 사람도 읽기 좋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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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헌법
차병직.윤재왕.윤지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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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법제처 홈페이지에서 15분이면 130개의 헌법 조문을 다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조문을 읽는다고 누구나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법률 용어는 어렵고 난해하며 어떤 사회적, 정치적 이유로 그 조문이 나왔는지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시민을 위한 헌법 해설서’이다. 쉬운 이해를 위해 간결한 문장과 다양한 예를 통해 조문의 의미와 배경을 설명한다. 나아가 한법 개정에 대한 활발한 논의에 맞춰 어떤 부분이 바뀔 것인가에 대한 예측과 바뀌어야 할지에 대한 주장을 말한다. 큰 감각없이 사용한 국민, 근로 등에 담긴 정치사상부터 소수자 인권에 대한 문제까지. 헌법은 우리 삶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된다. 개헌을 앞둔 시점에서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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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내전 - 생활형 검사의 사람 공부, 세상 공부
김웅 지음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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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검사의 18년간의 검사생활을 담았다. ‘카리스마 넘치는 정의의 사자떡값에 혈안인 부패의 상징검사에 대한 이미지. 자리가 사람을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자리(의 이미지)를 만들기도 한다. 저자는 스스로를 생활형 검사라고 밝힌다. 자신은 조직 안에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이고, 단지 그 조직이 검찰이라는 것. 검사가 갖는 이미지와는 달리, 대부분의 검사들은 그저 생활로서 자기 일을 묵묵히 해나갈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유쾌한 문체로 어두운 이야기를 전한다. 왜 사기범은 10명 중 8명이나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지, 왜 대기업 부장까지 달았던 사람이 낸 가게가 금세 쫄딱 망하는지, 왜 사기꾼은 부유한 사람이 아니라 어렵고 힘들 사람을 터는지. 그가 말하는 검사 생활은 생각해본 적 없던 것이다. 그런 생활 뒤에 남는 건 '커다란 조직에서 내 몫을 제대로 했는지' 허탈함, '돌아보면 아쉬움이 자리한' 삶의 기록, ‘열심히 살았는데도 느껴지는 씁쓸한 뒷맛. 우리 세상, 생활이다.

주로 사람냄새를 풍기지 않는 사람이 올라가서 그렇지 법정에 서는 것도 사람이다. 법이 좀 내게 친근했으면 하는 사람, 전과 n범은 대체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사람, 무엇보다 믿을 사람 하나 없다’, ‘언젠가 사기꾼에게 당할지 몰라 무섭다생각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검사는 남의 말을 들어주는 직업인데, 또 남의 말을 절대로 안 듣는 직업이기도 하다. 검사라는 직업이 참 맹랑한 게, 어서 말을 하라고 하고서 정작 말을 하면 거짓말한다고 윽박지르곤 한다." (1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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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필요 없다 - 인공지능 시대의 부와 노동의 미래
제리 카플란 지음, 신동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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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기술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노동이 필수가 아니게 된 시대에 어떤 제도가 필요한지에 대해 말한다.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을 막을 수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되는가, 무슨 생각을 해야하는가. 인공지능의 발전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이다. 그 방향이 긍정적이기 위한 대비는, 설령 그때 가서 불필요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책의 전반부에는 로켓퓨얼이나 초단태매매 프로그램과 같은 흥미로운 아이템을 통해 주의를 집중시킨다. 후반부에는 인공지능 법인 개념이나 도덕적 행위자와 같은 흥미로운 철학적 테제를 전개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정책에 대해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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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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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오래된 것이 머지않아 새로운 것으로 탄생할 것이다"는 스티븐 킹의 말처럼,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의 등장을 통해 위치의 변화 뿐 아니라 의미와 기능이 바뀐다. 우리는 0과 1의 완전한 세상을 동경하는 한편 불안정하고 예측불가능한 원자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이전까지 필름카메라는 불편함 투성이였다. 지금은 그 불안정이나 기다림이 매력이 되었다. 안전하고 모든 정보를 담고 수정이 쉬운 디지털 내거티브 이미지는, 착하지만 지겨운 그와의 권태기를 떠올린다. LP판을 수집하고 소중히 보관하며 몰스킨에 아이디어를 적는 것은 그런 이유다. 이 책에는 단순히 새로운 테크놀로지만을 맹목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신선한 충격을 주는 사실들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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