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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평점 :
"모든 오래된 것이 머지않아 새로운 것으로 탄생할 것이다"는 스티븐 킹의 말처럼, 올드미디어는 뉴미디어의 등장을 통해 위치의 변화 뿐 아니라 의미와 기능이 바뀐다. 우리는 0과 1의 완전한 세상을 동경하는 한편 불안정하고 예측불가능한 원자의 세상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편화되기 이전까지 필름카메라는 불편함 투성이였다. 지금은 그 불안정이나 기다림이 매력이 되었다. 안전하고 모든 정보를 담고 수정이 쉬운 디지털 내거티브 이미지는, 착하지만 지겨운 그와의 권태기를 떠올린다. LP판을 수집하고 소중히 보관하며 몰스킨에 아이디어를 적는 것은 그런 이유다. 이 책에는 단순히 새로운 테크놀로지만을 맹목적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신선한 충격을 주는 사실들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