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 MBC 느낌표 선정도서, 보급판
J.M 바스콘셀로스 지음, 박동원 옮김 / 동녘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출판이 되었던 책.. 아마도 초등학교 1학년인가? 2학년때에 처음으로 보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내 기억 속의 제제는 단색의 그림 속에 환하게 웃고 있는 아이였다. 커다란 나무 위에 맨발로 나뭇가지에 걸터앉은 아이.. 장난기 섞인 웃음으로 햇빛을 받고 있는 그 모습이 다였다. 그로부터 14년 후.. 다시 이 책을 읽었을 때는 나는 한없이 울었다. 슬픔에 휩싸여 가슴이 아파서 눈물을 가득 눈에 머금은 채 책을 읽었다.
'나는 태어나지 않았어야 해요.' 라는 말을 하는 제제를 보며 가슴이 저며와 도저히 글을 읽을 수조차 없었다. 가슴 속에 살고 있다는 작은 새.. 그 새를 날려보내는 제제.. 상상을 초월하는 다섯살배기 아이..

다섯살이라는 나이에 너무나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고 경험하면서도 제제는 앞으로 걸어간다. 마음의 안정을 뽀르뚜가에게서 느끼게 되면서 제제는 보다 큰 발걸음을 가지게 되지만, 뽀르뚜가의 죽음으로 인해 제제는 죽음만큼이나 고통스런 시간을 보낸다. 만약, 제제가 뽀르뚜가에게 말했듯 그의 양아들이 되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뽀르뚜가는 그렇게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서로를 더욱 사랑하며 제제는 행복한 시간들을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제제.. 나의 가슴을 뚫어버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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