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날다 타조
이외수 지음 / 리즈앤북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외수의 책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리고, 아마도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그것은 그의 작품이 형편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다. 다만, 이 책에서 느낀 그의 회고적이자 충언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간직하고 싶을 뿐이다. 인생을 먼저 체험했던 선배의 충고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 이야기들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 나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되는 이야기일지라도 그 어느 누군가에게는 내가 다른 페이지에서 느꼈던 그런 감정들을 느꼈을테지. 단순한 소설이 아닌 누군가가 내게 보내준 편지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어 하지 말고 고개를 똑바로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나의 앞길을 열어가라는 듯..
이 책은 신랄한 대화를 하고 있었다. 기죽은 듯 잠자고 있던 나의 모습과 함께.. 언제나 책은 또 다른 나와의 대화라고 했다. 그리고 이외수 라는 작가는 그 대화를 열어주는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 주는 사람인 것이다. 그 사람의 역량에 따라 나는 또 다른 나와의 대화의 깊이가 더욱 깊어질 수도 혹은 얕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심해저 속에 갇혀 있는 것만 같은.. 그리고 열등감에 사로잡힌 나와 대화할 수 있었고, 그러한 나를 표면 위로 올릴 수 있는 것 같았다. 열등감은 나쁜 것이 아니다.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계기이자 모토인 것이라고 이외수.. 그는 말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열등감도 내가 보다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발판이라는 사실.. 그래서 나는 나의 열등감을 스스럼없이 밖으로 끄집어 내려고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당당히 밝히고자 한다. 더욱 향상되는 나를 위해서.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