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꽃.. 묘사한 것을 읽어보면 분명 해바라기를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나는 해바라기가 활짝 펴져 있는 것만 보아서 해바라기가 새싹에서 꽃이 피기 전까지의 모습을 모른다. 그래서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 묘사들이 있었다. 꽃잎이 투명하다던지, 볼품이 없다던지.. 태양꽃은 자신의 모습에 대해 무척이나 관심이 많다. 스스로 자신을 볼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비춰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볼 수 있었다고 해도 태양꽃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물어봤을지도 모른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는지 언제나 궁금한 우리들처럼 말이다. 태양꽃은 자신의 모습에 실망하고 마음의 눈을 닫아버린다. 좌절하고 슬픔에 젖어 기가 죽은 모습은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준다. 하지만, 태양꽃은 작은 새싹으로부터 희망의 메세지를 듣는다. 희망차게 세상을 향해 마음을 가다듬는다. 자신을 보다 강하게 만들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기운을 낸다. 그리고 주변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고, 조금씩 사랑을 베풀어간다. 태양꽃은 이내 아름다운 향기와 자태를 뽐낸다. 노력하고 사랑을 품은 자에게만 세상은 인정을 해주는 가 보다. 태양꽃과 우리는 하나 다를 것이 없다. 태어나 자신과 주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언젠가 한번은 실패와 좌절에 세상을 등져버린다. 그리고 다시 힘차게 발돋음을 하게 되고 세상에 어우러져 살아간다. 태양꽃에게 용기와 격려가 되어준 새싹의 말이 우리에겐 무엇으로 다가올런지,, 그리고 내가 그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