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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락의 호르몬 고통의 호르몬
김하자 지음 / 학민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동안은 새로운 정보들에 너무나 들뜬 기분이었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호르몬에 의한 일이라니 신기할 뿐이었다. 사랑은 과학이라고 했던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하지만, 책에서처럼 사랑이라는 감정이 다만 호르몬에 의한 절차와 결과물일 뿐이라면, 슬플 일이겠다. 그럴리도 없겠지만 사랑은 두 사람의 영적 교감이라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실타래가 두 사람을 끈끈히 붙잡아 주는 그런 관계 말이다.
호르몬이라는 것을 처음 배웠던 것은 중학교 생물 시간이었던 것 같다. 뭔가 신기한 물질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혹은 호르몬이라 하면 왠지 섹슈얼한 느낌까지 들곤 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 투여로 여러 질병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젊음을 위해 호르몬을 맞는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다. 특히, 치매에 걸려서도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성에 민감하게 된다는 사실과 성범죄자에게 호르몬 투여라는 재판을 내리는 사례는 매우 인상깊었다.
호르몬은 작은 양의 물질이지만 너무나 큰 임무를 맡고 있는 것 같다. 마치, 음식에서 소금이 작지만 큰 위력을 발휘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