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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장수 야곱의 영혼의 양식
노아 벤샤 지음, 류시화 옮김 / 김영사 / 199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빵장수 야곱을 읽고난 후, 부쩍 혼자 있는 시간에 미소가 많아졌는지도 모르겠다. 삶의 여유로움이랄까? 내가 원하던 샘물을 찾은 느낌으로 며칠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야곱을 찾았다. 그의 10년 뒤.. 이야기...
빵장수 야곱에서 그는 외로움을 몰랐다. 사람이라면 한번쯤 외로움을 느낄만도 한데, 그는 외로움이란 단어조차 몰랐다. 하나님의 사랑을 넘치도록 받고 있음을 자각하고 있어서일까? 그런데, 이 책에서 그는 외로움의 무게를 느낀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앞에 소년이 나타난다.
사랑을 배워가는 야곱.. 그의 사랑과 지혜를 배워가는 소년.. 두 사람의 짧고 긴 만남은 야곱에게 그리고 그 소년에게 무엇을 지니게 해주었을까? 소년은 어느날 야곱에게 말한다. 당신때문에 지쳤다고.. 당신의 현명한 말들이 나를 지치게 한다고..
누군가 내 곁에서 항상 현명한 말들을 한다? 어쩌면 굉장히 피곤한 일일지도 모른다. 사람의 마음이란 어쩔땐 아무런 이유없는 긍정이나 부정을 원할때가 있지 않은가.. 야곱은 그런 부분에서 사랑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다. 사랑하는 관계에서는 항상 현명한 말을 할 필요가 없음을 야곱은 늦게나마 깨닫는다.
그리고 나 역시 깨달았다. 내가 엄마가 되면 현명한 엄마가 될것이라 항상 다짐하고, 물어오는 것에 대해서는 항상 웃으며 대답을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이는 엄마에게 항상 교사가 되길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사랑을 가르치는 진실한 엄마를 원하는 것이다. 한가지 역할만으로 아이의 마음을 채워줄 수 없음을 야곱과 나는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