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배
하야사카 마키 지음, 권남희 옮김, 야마구찌 하루미 그림 / 다우출판사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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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파란 바다가 마음에 들어서 집어들었다. 그리고 그 안에 펼쳐진 파란 마음이 마음에 들어서 가슴이 뭉클했다.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시즈카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해주는 말이다. '힘든 일이 있을 때는 네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떠올려라. 어른에게도 어렸던 시절이 있어. 그 추억에다 경험을 더한다면 뭔가 되지 않겠니? 희망을 가져라.' 나의 어린 시절 추억에 지금껏 살면서 터득하거나 배운 경험을 더한다.. 왠지 대단한 무엇인가 터져나올 것만 같은 상상을 펼쳐본다.

글 속에 나오는 바다를 사랑하는 고헤이처럼 무엇인가 넋을 놓고 바라본 적이 있었나? 나 역시 자연을 사랑한다. 아니 흠모한다. 가끔 바라보는 나무잎의 움직임에 나도 모르게 가슴이 두근거린다. 바다와 파도, 물의 흐름을 보며 미소를 짓곤 한다. 나이가 들면 깊은 산 속에 오두막을 짓고 살리라.. 다짐을 하면서 그 날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세상 속에서 앞을 헤치며 살아가려다 보면 잊곤 한다. 내가 바라던 꿈을, 내 어린 시절의 추억을.. 그래서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자연을, 내가 좋아했던 어린 추억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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