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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탄길 2
이철환 지음 / 삼진기획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여전히 연탄길은 실화라는 전제를 무색하게 만든다. 믿기 어려울 만큼 감동적이고 극적인 구상이다. 기억이 선명하게 나는 것은 한 아버지가 다친 다리로 가족을 위해 다친 다리로 지붕 위로 올라가 우산으로 망가진 지붕을 받치고 있는 이야기였다. 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본 어머니와 자식의 마음 역시.. 저리도록 가슴 찡했다.
내가 이 책을 읽은것은 열대야로 모두들 고생하고 있는 며칠 전 밤이었다. 대구의 푹푹찌는 더위는 밤이 되어도 지칠 줄 몰랐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더위가 아닌 추위와 맞써 싸워야 했다. 온몸이 찌릿하도록 전해오는 느낌..심장이 아픔을 느꼈다.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를의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