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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 - 양장본
법정스님 지음 / 범우사 / 1999년 8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사망일기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반쯤 읽다 도저히 나와는 맞는 책이 아니란 생각에 책장을 덮어버렸다. 그런데 무소유를 읽으면서 사망일기라는 책이 자꾸 떠올랐다. 일상생활에서 나오는 삶의 진리를 보여주는 책.. 그게 무소유라 들었다. 그리고 티비에서 무소유를 읽고 삶을 통달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곤 해서 구입했다.
그러나... 나와는 맞지 않음을 다시 느꼈다. 20살.. 아직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엔 어린 나이인가? 읽는 동안 나는 딴지를 걸고 있었다. 원래 책을 읽으며 딴지를 걸고 내 생각을 하는 타입이긴 하지만... 이번엔 좀 달랐다. 법정스님과 대담을 한번 가졌으면 하는 기분이 들었다. 모든 것을 그저 그렇게 물흐르듯 넘어가는 것은 현대 생활에 있어 방관이며 올바른 시민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 생각한다. 내가 나이를 먹어 다시 한번 읽어도 이런 생각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무소유... 지금으로서 나는 실망을 감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