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하는 즐거움
리처드 파인만 지음, 승영조 외 옮김 / 승산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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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은 파인만의 강의와 그가 토크쇼에 나와서 했던 말들을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강의에서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와 함께 사고의 방식과 일련의 사건들을 이야기함으로써 사고의 방법을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파인만이 부러웠다. 미국의 개방적 교육 역시 부러웠지만 그보다도 그의 아버지라는 존재가 부러웠다. 어릴때부터 파인만의 아버지는 파인만이 넓게 사고하도록 도왔다. 그것도 자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몸에 배이도록.. 스스로 체험하고 터득하는 방법을 가르쳐 준 것이다.

안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고 무엇이든 생각해보고 알도록 유도했다.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주입식 교육에 혈안이 되어 무엇이든 이해보단 암기를 강조한다. 안다는 것에 조첨을 맞춘다. 내가 얼마나 제대로 아는 가에 대한 질문은 던질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 혹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한다면, 칭찬이 아닌 질책으로 돌아와 아이를 꾸짖는다. 그런걸 생각해서 뭐하냐, 그냥 외워라.. 함께 여행하고 산책을 하며 대화를 하면서 가르쳐주고 보여주는 교육이야 말로 파인만 같은 훌륭한 과학자를 낳게 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과학의 필요성과 정의를 내린 부분이었다. 그리고.. 파인만이 태어나기 전, 그의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한말.. 이 아이는 태어나면 과학자가 될거야.. 하지만 파인만은 결코 과학자가 되라는 강요를 받은 적도 없었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어떤 간섭도 받지 않았다. 어째서 그의 아버지는 파인만이 과학자가 되리라고 생각했을까? 그는 과학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는데 비교적 과학적이고 정교한 교육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자식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그 원동력일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이다.. 남아 있는 책들을 모두 읽고 나면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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