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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일기
루요우칭 지음, 김혜영 외 옮김 / 롱셀러 / 2001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을까? 나는 이 책이 죽음에 대한 성찰이나 고뇌를 통한 의식적 표현이기를 원했다. 하지만 읽어갈수록 나는 실망을 했다. 책의 전반적 내용은 지은이의 죽음에 대한 자세와 사고보다는 그의 인생에 대해 서술하고 있었다. 그의 사고회로에 따라 기술되는 시간들.. 그리고 그 속의 그의 추억들. 물론 이러한 내용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로서는 지루함을 피할 수 없었다.
그는 죽음에 대해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듯하면서도 삶에 대한 소망을 지닌 듯 보였다. 내가 바란 죽음의 의미가 모호했던 것일까? 그의 감상적인 발언에 간혹 당혹스러울 정도로 훌륭하다 생각했지만 나의 감성을 자극시키진 못했다. 나의 기대에 비해 분발하지 못했던 책으로 기억되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