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곰 행복론 -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알맞게
요란 에버달 지음, 이나경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차분하고 고요한 삶을 방해하는 현대인들의 라이프 스타일로 인해 각종 문제가 발생하자, 국가별로 저마다 자신들의 행복법에 대한 해법을 내놓고 있다. 스웨덴식 행복 '라곰(Lagom)'이 바로 그 예다. 그러나 이러한 행복의 방식은 어느 한순간에, 그러니까 현대인들의 행복을 침해하는 각종 문제들이 발생한 다음에 생겨난 것이 아닌, 아주 오래 전부터 한 국가를 지배한 삶의 철학이자 행복함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것에 주목할 이유가 있다.

 

의식적으로 라곰한 삶을 사는 것, 커리어나 패션, 여행과 음식에 대해 각자의 방식을 지키는 것, 가급적 환경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약간의 호사를 누리는 것 역시 라곰을 지키며 사는 방법이다. 분별 있고 친절한 행동이기도 하지만, 지구의 자원이 부족한 것을 감안하면 반드시 필요한 행동이기도 하다. 라곰한 소비는 우리와 지구에 더 좋은 일이다. (6p)

 

스웨덴의 작가이자 칼럼리스트인 요란 에버달은 스웨덴의 인기 프로그램 패널로 출연해 새로운 최신 트렌드를 선보였다.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휘게의 뒤를 이을 새로운 트랜드 용어로 '라곰'을 최초로 소개했다. 그에 의하면 라곰의 원칙을 삶을 더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라곰한 삶이란 무엇일까? 짧은 기간으로도 충분한 행복을 느끼며 여행을 하는 것, 일을 마친 후 감자칩을 먹으며 휴식을 하는 시간, 매일 짧게라도 산책을 하는 것 등 일상에서 그 의미를 찾고 행복을 느끼려고 하는 것을 뜻한다.

 

저자는 특히 음식과 디자인, 환경주의, 패션 등에서도 라곰을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제철 음식을 먹고, 주중에도 도시락을 싸며, 실용적인 디자인과 환경과 지구를 배려하는 삶 등이 그 예이다.

 

"행복은 따뜻한 강아지다." 만화가 찰스M. 슐츠는 1962<피너츠> 시리즈에서 이렇게 선언했다. 이 말은 수백만 권이 팔린 작은 책의 제목이 되었고, 그 후로도 몹시 감상적인 모방자들이 수없이 많이 인용해왔다. 커피 테이블 장식용 책이나 엽서는 항상 변하는 법이다. 슐츠는 따뜻한 강아지에서 멈추지 않고 "행복은 풀밭에서 맨발로 걷는 것이다", "안정이란 엄지손가락과 담요다"라고 알려주었다. 아니랄 것도 없지 않은가? 행복이란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다. (171p)

 

저자는 무언가를 자꾸만 갈구하게 되는 현대인의 삶을 '넘치는 것''모자라는 것'으로 나누며, 그 중립을 유지하는 것을 라곰하는 길임을 알려준다. 모자라지도 않게 또 넘치지도 않게 '적당한 삶'을 사는 것, 그것이야 말로 라곰이라는 것이다. 균형이 잡힌 삶을 살며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 이제는 우리들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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