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 - 해외 북한 전문가가 내놓은 심층 보고서
쥘리에트 모리요.도리앙 말로비크 지음, 조동신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6월
평점 :
절판





“2016년 유엔의 고강도 제재 채택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멈추게 할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인다.

북한은 늘 새로운 협상을 추진할 것이므로.“

 


얼마 전까지 북한은 세계인들에게 폐쇄적이고 낯선, 두렵고 신비한 국가였다. 핵무기로 연신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은 미국뿐만 아니라 한반도 인근의 국가들에게도 촉각을 세우게 할 만큼의 저력이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다만 1인 독재체제라는 다소 비정상적인 체제에서 끊임없이 대두되는 인권 문제 등은 인권 운동을 하는 단체가 아니더라도 보는 이로 하여금 많은 우려를 낳았다.

 

그러던 북한이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427일 판문점 회담 이후다. 남한과 북한의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회담을 진행했고, 북한은 비핵화의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어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미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는 김일성, 김정일 정권에서는 볼 수 없는 놀라운 변화이며, 북한 스스로도 정상국가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은 프랑스의 기자이자 작가인 쥘리에트 모리요와 도리앙 말로비크가 15년 동안 북한을 연구하며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7가지의 주제(역사, 정치, 지정학, 현실, 경제, 사회와 문화, 선전)로 구성되어 있으며, 100가지 질문으로 세분화하여 북한에 대해 제기될 수 있는 문제점을 정리했다.

 

북한이 구사하는 협박은 편집광적 지도자의 산물이 아니라, 그 반대로 분명한 전략적 목표를 활용하기 위해 구축한 숙고의 결과다. 그러니 북한 지도자들을 '미치광이' 취급하며 얼굴을 가리는 것은 흡사 도피 전략 같은 환상이다.(127p)”

 

작가들은 북한을 균형감 있게 파악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모든 교조주의를 배제하고, 서구의 정서적 시각을 탈피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100가지 질문으로 본 북한>에는 파란 눈을 가진 서양 작가의 시선, 그들이 원하는 북한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북한'이 담겼다. 최근 북한의 파격적인 행보로 인해 북한의 역사와 체제, 문화 등에 대해서 호기심이 생긴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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