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아. 쎄지로 디엠님의 체온상승은 좀 흥분해서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고 좌측 흉부쪽의 걱정했던 켄스는 아닌걸로 판명되었어.”
“아~ 정말! 체스박사님. 고마워요. 사랑해요.”
“이구구나~ 맨날 이렇게해야 들으니 나도 바쁘겠구나. 좋은 일로 바쁘야 할텐데...”
“고마워요.”
서영이 체스의 두 손을 잡고 진정 고마워 하였다.
“그런데, 어머니의 하반신이 가끔 고통으로 떨 때가 있음을 발견했어.”
“예. 저도 느꼈어요. 제1팀에 확인하고 준비해 달라고 했어요.”
“서영아~”
체스가 근심과 사랑으로 가득한 얼굴로 서영을 봤다.
“알아요. 그러나 제 어머니인걸요. 저는 어머니를 위하여 뭐든 할 수가 있어요.”
체스는 더 말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서영을 꼭 안아주었다.
두대의 니때무네는 드디어 경정맥(internal
jugular vein)에 들어섰다. 대동맥(
Aorta)에서 파이널 디스티네션으로 갈 수 있는 베인(vein)선으로 들어 온 것이다. 리서영 박사가 절묘한 순간에 그들을 안내했다.
“두 니때무네는 들어라. 여기는 미션총괄실장 리서영이다. 지금 니때무네는 경정맥으로 들어왔다. 우린 에르리(동맥artery)을 옆에두고 항진을 계속하여야 한다. 다될껄의 씨스템 뭉치중 나이리
30(Nylee-30) 다음의 나이리 30cy
를 열어보면 BBVA(뇌혈관분해도
Brain Blood Vessel Anatomy)가 준비되어 있다. 열어보면 알겠지만, 푸른 형광선으로 경로를 표시해 놓았다. 그 푸른 형광선이 기본 항로이다. 씨모이드 싸이너스(Sigmoid
sinus)베셀의 중간지점에 침입목표 지점을 표시해 두었는데, 정확히 그 지점에서 조직을 뚫고 들어가기 직전에 NC(Needle Camera)를 켜야된다. 그것은 아시다시피 미물데이터 스크린으로 연결되어 아우터에서 상황관리를 할 수 있다. 이제 남은 시간은 2시간이다. 각 단계마다 주의점과 절대회피 사항들을 열거해 놓았다. 진행하면서 아주 미세한 의문이라도 즉시 미션총괄실과 해당 팀으로 연락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아빠! 지영아! 잘 들었지?”
지영과 제임스는 적들과 싸우면서 서영의 지시설명을 명령같이 긴장하며 들었다. 서영의 말이 끝나자 둘은 동시에 메인 보드의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표시판을 보았다. 그리고 고개를 들어 다시 정면을 노려보았다.
“옛. 제2니때무네. 잘 들었습니다!”
지영이었다.
“옛썰, 제1니때무네. 명심하겠습니다.”
제임스였다. 사실 그랬다. 지금까지는 연습같았다. 이제부터 실수없이 제 시간에 임무를 완수하고 무사히 아웃터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잘 교환하고 나오지 못하면 그 역시 다 죽는거다. 나와서도 에캎스디(acupsD. Actual Up
Scale Device원형 복구 디바이스)를 타고 원형회복되지 않으면 역시 두사람은 죽는거다.
“아빠 그리고 지영아. 엄마 살리고 제발 무사히 돌아와요~ 빌고 빌어요.”
아까의 그 늠름함은 어디가고 가여린 언니. 딸이되어 간절히 애원하고 있었다. 보고 듣는 거주민 모두가 숙연해졌다. 그 숙연함도 니때무네는 느낄 시간이 없었다. 앞에 수많은 덩어리들이 꾸역 꾸역 내려오고 있었다.
“지영아. 기득권을 가진 백혈구들이 앞에 많이 보인다. 그것들은 가능한한 피해야돼. 그들은 니때무네가 적인줄 알고 소멸시키려는거야.”
지원선인 제3니때무네에 타고 밖에서 함께 싸우는 지수 지대장이었다.
“이 많은 것들을 다 어떻게 피하란 말이야. 뉴트로필(Neutrophils)과 림포싸이트(Lymphocytes)가 양이 많은데 WBC와 같이 엉켜서 오기도 해. 이 놈들이 아주 교묘해졌어.”
다급한 지영이가 지수에게 따지듯 원망투로 말하였다.
“지영아. 단백질 분해 효소(Proteolytic enzyme)인 뉴트로필은 개체가 적어지면 체내의 세포교환이 늦어져서 다른 병이 생길 수 있으니 보이는 개체들의 30%만 제거해도 좋아. 그리고 이 매끄럽고 둥근 림포싸이트라 불리는 백혈구는 급성 전염병에 걸리면 늘어나고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줄어들거든. 그러나 현재 엄마에게는 별 문제가 없으니 역시 25%정도만 제거하면 되겠다.”
서영의 그 말에 힘을 낸 지영은 아빠가 뒤 따라오기 쉽게 직선비행을 하면서 선두 좌우에 붙은 멕레이디시건(McRaDeSIGun레이더 음파분광총)을 거치시켰다. 그리고 XT광선총으로 쏘아 멜트되며 분리되는 적들을 소멸시켜 나갔다.
“아빠. 레이더음파분광총을 사용하세요. 제가 놓친 놈들을 아빠가 저격하면 돼요. 오케이?”
일 초도 한 눈을 팔지않고 지켜보며 듣고있던 제임스는 지영의 지시가 있자 재빨리 맥레이디시건의 발사 보턴에 손바닥을 올려 놓았다. 그는 크랏(혈액응고 Clot)을 부수는데 더 열중하였다. 좌충우돌 전진하며 적과 싸우던 지영이 빽미러로 아빠의 사격 목표를 보았다.
“아빠! 왜 크랏만 주 목표로 삼는거예요?”
“응. 지금 XT도 사용하고 있어. 크랏을 부수어야 혈액 응고를 재차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멕레이디시건과 동시에 사용하는거야.”
그때 서영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하~ 아빠. 엄마 걱정은 아빠가 최고예요. 다 보고 있어요. 응고된 혈액이 부셔지면 더 이상 재응고는 되지 않고 체외로 땀이나 소변으로 방출되어요. 계속하세요. 그리고 곧 우측으로 진입할 위치가 가까워져요. 지영의 제2니때무네를 놓치시면 안되요.”
“저 놈이... 알았다. 서영아. 그런데, 지영이 따라가기가 사실은 힘들어. 온 신경을 곤두세워 집중해야 겨우 따라갈 수 있다. 하여튼 최대한 조심해서 실수없도록 하겠다.”
말을 마치자 제임스는 조금 벌어진 간격을 줄이기 위해 속력을 내었다.
지영은 스크린에 보이는 검은 동굴같은 곳을 주시하며 흐름에 휩쓸리지 않게 조심했다. 그곳에서 흐르다 갈림턱에 걸려 이쪽으로 몰려오고 있는 검은 무리를 봤다. 죽은 세포군이었다. 그리고 그 뒤로 단백질과 박테리아와 효소들이 이쪽으로 쏫아져 나오고 있었다. 지영은 어느 것들을 적으로 삼아야 하는지 잠시 헷갈렸다. 그때 지수가 지영을 도왔다.
"지영아.
좌측의 폐세포들을 먼저 분쇄해. 그러면서 회색 박테리아를 없애야 돼.
"응. 알았어. 그런데 백혈구가 여기도 많이 있어서 우리에게 계속 달라붙어. 이걸 죽일 수도 없고..."
"그래. 여기서도 보여. 진항하면서 플루다이나Fluid Dia Nano 4 Surface Protection(Fludina 선체 표면 보호액)를 가끔 분사해."
"아. 맞다. 왜 그걸 진작 사용하지 못했지. 아빠에게도 말해야 겠다. 지수 지대장아. 다음 분기점은 얼마나 남았어?"
지영은 지수에게 묻고는 바로 제임스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