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 바빌론 1
CLAMP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7년 1월
평점 :
절판


요즘의 클램프의 만화들을 보자면 정말 그들이 어떻게 동경바빌론 같은 만화를 그렸었나 싶다. 물론 동경바빌론의 그 인간에 대한 고찰이 특별히 참신하거나 따뜻한 것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다지 특별할 것도 없었던 거 같지만,, 이상하게도 동경바빌론에는 뭔가가 있었다. 아마도 지금 생각해보면 그건 약간은 냉소적인 휴머니즘과 불완전하고 순수한 주인공 스바루, 그리고 모순되는 인간 세이시로 때문이었으리라..

아무튼 오래전 나는 동경바빌론을 무척이나 재밌게 봤고 클램프 작품중 가장 오래 기억에 남던 만화였다. 엑스 부터는 차차 내 취향과 멀어져 갔지만... 솔직히 엑스에서도 주인공 카무이보다는 스바루의 이야기가 더 궁금했다.그 정도로 나는 동경바빌론을 좋아했던 것이다.

뒷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했었는데, 엑스에서의 뒷이야기도 내 기대를 채우진 못했다. 그렇기에 나에게 동경 바빌론은 아직도 미완성의 작품으로 남아있다. 그래서일까.. 아직도 동경바빌론을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전반적인 차가운 분위기와 그 속의 휴머니즘,따뜻한 주인공, 어느 쪽인지조차 분간이 안 가는 세이시로.. 이들의 묘한 이야기를 다시한번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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