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전에는 가사도 없는 게 대부분인 O.S.T음반은 사서 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타이타닉 ost가 히트를 치던 시절만 해도 이해를 못하던 나였다. 그러나 이제.. 수많은 명반을 제쳐두고 ost는 꼭 산다. 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ost가 영화보다 영화를 오래 기억하게 한다. 사실 맘에 드는 영화라도 dvd나 비디오 타이틀을 소장하고 계속 보면 질린다. 처음의 감동을 보는 횟수만큼 떨어뜨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ost는 들을수록 영화가 그리워지고 감동이 되살아난다.이것이 ost의 마력이다.

 또한 ost는 상상력과 감성을 자극한다. 영화를 다시보면 그대로의 영상이 재현되어 영상을 다시금 머릿속에 주입하는 효과밖에 없지만 ost는 이 음악이 흐르는 부분에서는 이랬던가 저랬던가..혼자 상상하면서 즐겁게 들을 수 있다.또 어떤 경우에는 장면 하나하나가 스쳐가면서 눈물이 나기도 한다. 나는 이럴때에 가장 강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이건 괴상한 취미기도 하지만 ost를 먼저 듣고 영화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먼저 ost를 들으면 대충 뭔 내용인지 짐작이 간다.쟈켓과 함께 보면 더욱 그렇다. 나름대로 먼저 추리해본다..그리고 나서 영화를 보면 내 상상과 일치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생각하면서 보는게 재미있다. 

그뿐인가. 요즘에는 드라마ost도 너무 멋지다. 드라마자체는 별로였어도 주제곡과 배경음이 마음에 들던 드라마도 많다. 예를 들어 첫사랑..;;  드라마ost중에서는 역시 다모와 가을동화가 최고다.요즘에는 발리에서 생긴 일 ost에 관심이 간다.벌써 나왔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