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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트 고고! Just Go Go! 15
라가와 마리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만큼 읽으면서 가슴떨린 만화가 있을까... 한 권을 읽으면서도 몇번이나 마음을 울려왔다. 테니스 플레이 뿐만 아니라 그것에 곁들여지는 그들의 이야기가 더 마음을 울린다. 이 만화는 그런 만화다.
나는 테니스는 제대로 해본적도,심지어 경기를 본적도 없는 테니스에 관해서는 문외한이다.그래서 이 작가를 좋아하지만 저스트고고는 테니스에 관한 만화이기때문에 내가 이해를 못할 것이라 생각해서 여태까지 보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라도 이 책을 본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테니스에 관해 전혀 몰라도 읽어도 좋다. 주인공인 이데도 테니스 생초짜이므로.. 같이 배워가는 기분이다. 주인공 이데는 확실히 이상한 녀석이긴 하지만, 멋진녀석이다. 솔직하고 재미있고 도전적이고.. 물론 스포츠만화 주인공의 일반적 요소지만 이데는 한층 더 왠지모를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데보다 더 내 마음을 울리는 녀석은 타키타. 처음에는 그닥 정이 가지 않았으나 한권한권 읽을 때마다 오히려 나는 타키타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졌다. 겉으로 보기에 냉정하고 능력있을지 몰라도 실은 한없이 여리고 불안한 녀석..사실은 자신의 능력에 대해 불안해 하는 그냥 보통사람.
이 두 녀석과 주변사람들이 엮어가는 이야기는 정말 인간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작가의 작품마다 베어있는 휴머니즘은 이 만화에도 예외는 아니다. 테니스보다는 성장, 사람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가슴을 울린다.
이 만화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이데와 타키타의 최대목표이자 강적 슌도 겉으로는 완벽해보이나 말못할 사정을 안고있는 불행한지도 모를 녀석이다. 그래서 더 몰입하게 되고 캐릭터에 애정을 갖게 해준다.
15권에 와서 본격적으로는 처음인 불행의 그림자가 드리우지만, 그들이라면 잘 헤쳐나갈 것으로 믿는다.그저 다음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릴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