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 G. 융 무의식 분석 인간의 마음을 탐구하는 총서 3
C.G.융 지음, 설영환 옮김 / 선영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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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른 사람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 이유를 살펴보면, 우리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 

- 카를 구스타프 융 《융 무의식 분석》중에서 -


이 말은 정신과 전문의이자 저명한 정신분석가이기도 한 카를 구스타프 융의 말이다.

그는 철저한 자기분석가이면서 내면을 통합하는 방법에 대한 많은 논문을 냈고,

칼 로저스 만큼이나 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그의 이 말은 타인을 통해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화가 나는 이유와 원인이 다른사람이 아닌, 바로 자기자신에게 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다른사람의 어떤 말이 트리거가 되어 화나게 만든다는 것으로써

특정 단어나 말이 자기 내면의 거울을 일깨운 것이라고 보면 된다.

우리 내면의 무의식에는 매우 다양한 억압이 숨겨져 있는데, 그것은

과거의 상처가 될 수도 있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고통스러운 일일 수도,

다른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감추고 싶은 나의 어두운 모습일 수도 있다. 

예를들어, 어린시절 길거리에서 또래 아이들에게 폭행을 당한 아이가 있다고 치자.

또래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욕설과 구타를 당했다면 분명 그 아이는 상처가 클 것이다.

사람에 따라서는 수치심에 자존감이 손상되어 그 아이가 성장하는데 평생 방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아이의 경우,

유난히 폭력적인 말투에 민감하다든가, 그 반대로 소극적이고 온순한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날 수 있는데, 이것은 자신의 어릴적 모습이 투영되어 항변하지 못했던 자신에 대한 미움의 감정이 그대로 타인에게 투사되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는 전혀 폭력적이지 않은 언행인데도, 유독 민감하게 자극을 느껴서 지나치게 예민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다른사람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화를 내거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자신을 관찰해 보면, 분명 자신의 내면에 억압된 문제들을 알 수 있게 되고, 더 나아가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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