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그럴까?
더욱더 사랑하는 것 밖에는
사랑의 치료법은 없는걸까.
우리의 삶을 좌우하고 있는 많은 것들이
감정적인 것이라면,
왜 우리는 그 많은 감정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못하고,
감정을 분화시키고,
그 속에서 긍정적이라고 분류된 것만을
취하려 하는 것일까.
정말 우울과 사랑, 혹은 슬픔과 사랑,
비관과 행복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야만 한다고 강요받고 사는 것일까.
사실 누구도 그렇게 강요하지 않지만,
그 강요의 이름이 사회적이어서,
너무 당연한 것이어서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뿐.
투명한 막을 씌우고 끊임없이
우리의 목을 조르고 있음을
난 왜 이 문장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일까.
더욱더 사랑하는 것이
사랑의 치료법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