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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시간 엄마 냄새
이현수 지음 / 김영사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서평단에 선정된 후 책이 오기를 기다리기를 며칠.
『엄마냄새』라는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아이들을 재우고 나니 11시가 훌쩍 넘어 있는 시간.
부랴부랴 다음날 어린이집 보낼 가방을 챙기고 준비물도 보고, 수첩도 쓰고
12시가 되어서야 책을 손에 잡는다.
한번 손에 잡은 책은 놓을 수가 없다.
책속의 어리석은 엄마가 바로 나였기 때문에.
어째서 그때는 그것을 몰랐을까.
엄마라는 이름을 갖게 되면 이후로는 혼자만의 세계는 없다.
난 아이를 갖고서도 혼자만의 세계를 꿈꿔왔기에
내 역할과 내 상황과 내 마음이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 동안
내 아이는 혼자서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버렸다.
그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하고 얼마나 후회를 했는지 모른다.
아이에게 먹을 것을 주고 편안한 잠자리를 주고
아이가 하고 싶은 것만을 시켜 주는 것이 부모 역할의 다는 아니었다.
그때 아이와 함께 3시간만이라도 충실히 보냈다면......
함께 한공간에 있는 무의미한 하루종일보다
조금이라도 아이의 삶에 눈 맞추고
아이와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찾았을텐데.
그래도 지금이라도 아이의 소중함을, 아이와 함께 가는 법을 고민하고 있기에
아직 우리는 늦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