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의 동자석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췄다.
죽음의 경계를 지키는 자.
죽음에도 속하지 못하고,
삶에도 속하지 못하고,
그저 그들의 곁을 지키고 있는 자.
그들이 지키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삶일까. 죽음일까.
삶이 어디로 흘러갈 지 안다면,
이렇게 겉돌지는 않을 것이다.
죽음의 안에서, 삶을 볼지 누가 알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