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나는 묻는다
왜 너는 나에게 그렇게 차가웠는가
그러면 너는 나에게 물을것이다
그때, 너는 왜 나에게 그렇게 뜨거웠는가
서로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때 서로 어긋나거나 만나거나 안거나 뒹굴거나 그럴 때,
서로의 가슴이 이를테면 사슴처럼
저 너른 우주의 밭을 돌아 서로에게로 갈 때
차갑거나 뜨겁거나 그럴 때,
미워하거나 사랑하거나 그럴 때,


나는 내가 태어나서 어떤 시간을
느낄수 있었던것만이 고맙다

 
<허수경-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사진 :  ITALY. Tuscany region. Town of Florence. 1964 / Bruno Barb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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