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2011

 

구도 겐은 흰 바둑돌을 잡아 지정된 장소에 놓았다.

돌이 목판을 쳐서 메마른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바둑돌을 잡기 시작한 지 3.

기사처럼 멋지게 두지는 못하지만 옛날처럼 돌을 놓을 뿐인 손놀림보다는 상당히 나아졌다.

, 89.”

낭독하는 여성이 말했다. 그 목소리는 긴장이 풀려 있었다.

이미 승패가 움직일 일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단순히 무료해서인 듯했다.

시작하기 전부터 결과를 아는 승패를 더듬어가는 것은 무료한 일이다.

바둑판 건너편에는 젊은 친구가 앉아 있었다. 기타카타 마모루.

작년에 막 프로 기사가 된 친구였다. 구도는 조금 전부터 이 소년에게 낙담하고 있었다.

자신이 패배하는 상황인데도 분한 기색이 전혀 없었다. 그는 아직 고등학생일 터였다.

서른다섯이 된 자신과는 달리 콧대가 높아도 좋을 나이였다.

그럼에도 이미 패배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30.”

낭독자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타카타는 다른 수를 생각하고 있는 듯했지만,

필사적인 마음이 보이지 않았다. 지도 바둑을 두고 있는 것처럼 담담했다.

기타카타, 부끄럽지 않은가.

마음의 목소리를 무시하고 구도는 옆의 컴퓨터에 시선을 옮겼다.

화면상에는 바둑 소프트웨어인 슈퍼 판다가 가동되고 있었고 기판의 상황이 재현되고 있었다. 형세를 측정한 포인트는 만회 불가능할 만큼 벌어져 있었다.

졌습니다.”

기타카타가 말했다. 돌을 던졌다.

하지만 패배를 인정하는 그 말은 마치 퀴즈의 정답을 답하듯이 시원스레 울려 퍼졌다.

 

대국 후의 기자 회견장에는 기자가 어느 정도 와 있었다.

구도 일행이 실내에 들어서자 플래시가 팡팡 터졌다.

설치된 단상에 기타카타와 나란히 앉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일본 기원의 시라이시 이사장이 앉아 있었다.

3년 전의 일을 떠올렸다.

3년 전 슈퍼 판다가 인간을 쓰러뜨렸을 때 벌어진 소란은 이렇지 않았다.

플래시 세례는 마치 폭죽이 터지는 것 같았고,

패배한 기사는 영혼을 빼앗긴 듯 맥이 빠져 있었다.

구도 겐은 기사가 아니었다. 그는 인공지능 연구자였다.

기타카타와의 대전은 금성전이라고 불리는 컴퓨터와 인간과의 혼합 토너먼트전이었다.

2016. 구글이 개발한 알파고라는 소프트웨어가 당시 세계 최강의 기사 중 한 명이던

이세돌 9단을 쓰러뜨림으로써 순식간에 바둑 인공지능 붐이 일었다.

그러던 중 일본에서도 프로와 소프트웨어의 대결 기운이 높아졌고,

일본 기원을 끌어들여 시작된 것이 금성전이었다. 8

인제의 토너먼트로 인간 네 명에 인공지능 네 종류가 나와서 승부를 겨뤘다.

알파고를 개발한 곳은 세계에서도 굴지의 기술력을 가진 구글이었다.

대국에서 사용된 컴퓨터도 1,000대 이상의 계산 장치를 사용했다고 한다.

그에 반해 금성전의 규정은 일반적인 스펙을 가진 컴퓨터 한 대였다.

개발자도 민간인이나 대학 연구실 정도라 구글의 개발력과는 비교되지도 않았다.

사전 예상으로 형세는 비등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 와중에 열린 2017년 첫 대회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1회전에서 인공지능이 인간을 전원 쓰러뜨리고 만 것이다.

그때의 기자 회견 분위기를 구도는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잔혹한 결과를 받아들이는 데 모두가 괴로워하고 있었고,

단상에 앉은 구도는 무언가 죄를 규탄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로부터 3. 스폰서 관계로 금성전은 이어지고 있었지만,

프로 기사들의 태도는 크게 변화했다. 인공지능에는 이길 수 없다. 지는 게 당연하다.

그런 태도로 담담하게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었다.

기원 측에서도 금성전에 주력하려는 마음이 사라졌는지

2회 대회 이후에는 갓 프로가 된 젊은 친구들을 내보내게 되었다.

이번에는 인간이 두 사람 인공지능이 둘인 4인 토너먼트로 축소되었고 게다가 최종회가 되었다.

지금부터 기자회견을 시작하겠습니다. 우선 시라이시 이사장님부터 총평해주십시오.”

사회자의 발언을 듣고 시라이시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구도는 회견장의 시계를 쳐다보았다. 이다음에 구도는 스케줄이 잡혀 있었다.

일이 길어지면 못 갈지도 몰라라고는 말했지만 불계승을 거둠으로써 예정보다 일찍 끝났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질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손을 든 다음, 한두 질문 정도만 간략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어느새 이사장의 총평은 끝나 있었다.

기자 집단이 손을 번쩍번쩍 들었다. 지명된 사람은 젊은 여성 기자였다.

구도 선생님께 질문 드리겠습니다.”

“‘선생님이란 호칭은 안 붙여도 됩니다. 아무것도 가르친 게 없으니까요.”

구도는 마이크를 잡고 농담처럼 말했다.

신참 기자인지 긴장하고 있었다. 구도의 농담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초반에 승리를 거두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솔직한 소감을 들려주셨으면 합니다.”

. 우선은 대전에 응해주신 기타카타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유망한 젊은 기사님과 대결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사람과의 싸움은 소프트웨어 기사 간의 대결과 달리 독특한 긴장감이 있습니다.

 올해도 그 느낌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다음은 결승전이네요. 결승을 향한 포부를 들려주십시오.”

포부라고 해도 싸우는 건 제가 아니니까요.

슈퍼 판다가 알차게 싸울 수 있도록 보조자로서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건강한 생활과 수면을 충분히 취하는 거겠죠.”

 

구도는 그리 말하고 미소 지었다. 여성 기자도 덩달아 웃음을 흘렸다.

슈퍼 판다는 구도가 개발한 바둑 소프트웨어였다.

알파고가 인류를 쓰러뜨린 2016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해

2017년과 2018년 금성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흑과 백에서 착안한 무난한 이름이었지만 무난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바둑 소프트웨어는 단순한 심심풀이였다. 심심풀이에는 심심풀이 정도의 이름이 딱 적당했다.

 

전 회에서 슈퍼 판다가 결승전에서 스토머크 파이브에 패배했습니다.

 이번에 복수심에 불타올라 있지 않습니까?”

 

먼젓번 대회에서 슈퍼 판다는 처음으로 패배했다.

와세다 대학 정보공학계열 연구실이 개발한 스토머크 파이브라는 소프트웨어와의 대전에서였다. 바둑을 비틀어서 표현한 () · ()에서

가져온 우스꽝스러운 이름으로, 본업을 하는 한편 개발했다고 한다.

글쎄요…….”

바둑은 심심풀이였다. 이기든 지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다만 그걸 그대로 말할 순 없었다.

구도는 미소를 지었다.

물론입니다. 1년간 복수를 목표로 삼아 정진해왔으니까요.

결승전까지 아직 시간이 있으니 그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강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구도의 부드러운 대답에 여성 기자는 안심하는 얼굴을 했다.

기타카타 선생님.”

다른 남성 기자가 마이크를 잡았다. 이쪽은 본 적 있는 사람이었다.

대형 신문사 문화부 소속으로 바둑 관전기를 자주 쓰고 있는 기자였다.

오늘의 패인을 여쭙고 싶은데 기타카타 선생님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도 선생님이란 호칭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기타카타 선생님. 답해주십시오.”

압박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기타카타의 표정이 조금 흐려지는 것이 보였다.

……. 초반부터 의도를 파악할 수 없는 수가 많아서 난감했습니다.

16수 걸침에서 이어지는 흐름 등 그다지 본 적 없는 수도 있었고……. 58수 이후의 4선을 관통하는 중반의 전개도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다만 이번 슈퍼 판다의 초반은 2년 전 무라이 선생님 전의 기보와 흡사한 것 같습니다. 그때 무라이 선생님은 좀 더 참고 견뎌냈지요.”

흐음. 그랬습니까?”

슈퍼 판다가 초반에 놀랄 만한 수를 많이 낸다는 건 유명합니다. 의도를 읽을 수 없는 수가 중반 이후에 이어져가는 것도 인공지능의 독특한 기풍입니다. 제 눈에는 기타카타 선생님이 슈퍼 판다의 기본적인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시종 휘둘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솔직히 연구 부족 아닌가요?”

글쎄요……. 그건 잘 모르겠네요. 저도 나름대로 연구하긴 했습니다만.”

구도 씨께 질문 드립니다.”

구도에게는 선생님을 붙이지 않았다. 남자는 도전적인 눈매를 하고 있었다.

이번 금성전에는 베테랑 메구로 8단이 인간 측 대표로 출전합니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어떻게라니 무슨 말이죠?”

조금 전에 구도 씨는 결승에서 스토머크 파이브와 붙는 것을 전제로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스토머크 파이브와 메구로 8단의 대국은 다음 달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서는 메구로 선생님이 결승 상대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올라오면 위협이 될 거라 생각하는데 어떤가요?”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

구도는 마음 표면에서 명멸하는 그 말을 무시했다.

메구로 다카노리.

7대 타이틀 중 혼인보(本因坊)와 고세이(碁聖)라는 두 개의 타이틀을 거머쥔 톱 프로였다.

올해 금성전에는 인간 측 대표로 그가 출전했다.

구도는 남성 기자를 쳐다보았다. 바둑을 사랑하고 있을 테다.

3년 전 제1회 금성전에서 인류가 참패를 기록했을 때 패배한 기사 누구보다도 쇼크를 받았다.

메구로 선생님은…….”

이 남자의 세계를 더 부숴볼까.

그런 심술궂은 마음이 뇌리를 스쳤다. 구도는 다시 웃음을 지었다.

훌륭한 기사입니다. 최신 인공지능이라고 하지만 방심할 수 없습니다.

조금 전에 했던 실례되는 말은 철회하겠습니다.

대전이 정해지면 온힘을 다해 열심히 싸우겠습니다.”

그렇습니까. 답변 감사합니다.”

남자는 조금 납득한 모습으로 앉았다. 보이지 않나 보다. 구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인간은 더 이상 인공지능에 이길 수 없어. 영원히.

다른 기자가 손을 들었다. 회견은 이어지고 있었다.

 

2

 

자신과 같은 인간은 없다. 자신은 타인과는 다르다.

구도가 그 사실을 인식한 것은 초등학교 2학년 때였다.

당시에 읽던 도라에몽만화에서 진구와 친구들이 시험 점수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어째서 저렇게 간단한 시험에서 100점을 못 받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주변을 둘러보자 매번 무난하게 100점을 받는 것은 소수파로,

그 외 대부분은 시험 점수를 올리는 데 온갖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애초에 구도는 학교 수업을 듣지 않았다.

100페이지도 되지 않는 교과서는 2시간이면 읽을 수 있었다.

그걸 조금씩 조금씩 1년이나 걸쳐서 다 읽는 행동은 의미를 알 수 없었다.

구도는 그로부터 한동안 숨을 참고 주위를 관찰했다.

보통의 초등학교 2학년은 확률이나 소수라는 개념을 이해 못했다.

보통의 초등학교 2학년은 나쓰메 소세키를 읽을 수 없었다.

보통의 초등학교 2학년은 50미터 달리기를 9초대 전반으로 달릴 수 없었다.

자신은 그 모든 것이 가능했다. 딱히 어려움 없이 자연스럽게 숨을 쉬는 것만으로.

구도에게 있어서 다행이었던 점은 조심성이 많은 성격이었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이 자의식을 모두 드러내면 분명 박해를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을 감추고 주위 인간들을 뒤에서 계속 조종하는 편이 현명하다.

구도는 가면을 쓰기로 했다. 겸손으로 무장하고 늘 한 걸음 물러나 있었다.

자기표현은 그다지 하지 않고 여차할 때는 믿음직스럽게 행동했다.

애교와 유머와 배려, 그 균형을 적당하게 잡아 질투도 반감도 사지 않도록 분위기를 조절했다.

구도는 그런 포지션에 자신을 두도록 늘 유의하며 초등학교 6년을 보냈다.

그 생활은 쾌적했다. 하지만 무료했다.

 

여자 친구가 처음 생긴 것은 중학교에 막 들어갔을 무렵이었다.

구도는 테니스부에 들어갔다. 상대는 한 살 위 선배로 고백은 상대에게 받았다.

구도는 사귀기로 했다. 딱히 좋아하는 상대는 아니었지만 싫어할 정도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섹스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첫 경험은 부모님이 집을 비운 여자 친구네에서 마쳤다.

처음 들어가는 여자 방. 그녀의 미묘하게 둥그스름한 신체와 적당하게 탄 건강한 살결.

알몸으로 서로 마주한 순간, 그때의 폭발하는 듯한 기대감을 구도는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해보자 대수롭지 않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녀는 중학생치고는 섹스가 능숙한 편이었지만

구도의 기대에 부응할 정도는 아니었다.

여체의 감촉에 바로 질려버렸고 침대 위에서 배려를 하는 것도 번거로웠다.

다들 이런 데 빠져 있는 건가. 구도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구도에게 있어서는 그 실망조차 예상 범위 내였다.

섹스는 딱히 그렇게 기분 좋지 않아.’

오히려 자위하는 편이 나아.’

그런 의견이 있다는 사실을 정보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따분한 일이 늘었다. 그뿐이었다.

예상. 구도를 괴롭힌 것은 바로 이 예상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한 테니스도 그랬다.

이대로 연습을 쌓아나가면 전국대회에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연습 강도를 높이면 어느 정도 상위권에는 오를 수 있다.

하지만 톱은 될 수 없다.

자신의 잠재 능력을 예상하는 일과 얼마나 노력하면 보상이 얼마나 돌아오는지

알아보는 비용 대비 효과.

구도는 그 계산을 높은 정밀도로 실행할 수 있었다.

스포츠에서뿐만이 아니었다. 공부도 놀이도 인간관계도.

연애도 그랬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 여성이 자신을 좋아하게 되는지.

계획대로 움직이면 구도는 대부분의 여자를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를 알 수 있는 연애만큼 시시한 것도 없었다.

여자를 닥치는 대로 따먹을까. 자포자기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있었지만 구도는 자중했다.

그러면 박해를 받을 뿐이다. 어차피 섹스는 시시하고 여자와 나누는 대화도 시시하다.

진지해질 일도 아니었다.

연애는 영양제와 같았다.

구도는 어느 시기부터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도파민, 노르아드레날린, 페닐에틸아민.

연애 호르몬으로 속칭되는 그것들이 뇌 안에서 활발해지는 상태,

그것이 사랑하는상태다. 연애란 뇌내 물질의 분비에 지나지 않는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섭취하면 된다.

중학교, 고등학교.

구도는 오로지 인간관계를 조절했고 때로 영양제를 섭취하면서 보냈다.

 

눈을 뜨자 구도는 택시 뒷좌석에 있었다.

택시에 탄 것까지는 기억했지만 어느새 잠이 든 모양이었다.

심심풀이였지만 기타카타와의 대국은 나름대로 심신에 부담을 준 모양이었다.

스마트폰을 보았다. 약속 장소까지 앞으로 10분 정도 걸릴 것 같았다.

구도는 노트북을 꺼내 프리쿠토를 켰다.

윈도우가 떴고 10명의 여성 이름이 나타났다.

구도는 그중에서 사쿠라 고토리를 선택했다.

조금 전에 금성전이 끝났어. 식은 죽 먹기였지만 꽤 피곤하네. 지금부터 술자리야.”

채팅 화면을 향해 글을 쳤다.

순식간에 답장이 왔다. 고토리는 글 쓰는 데 부지런한 편이었다.

수고했어. 잘된 것 같아서 다행이야. 술자리라면 뒤풀이?”

아니, 대학 동기랑 오랜만에 마시는 거야. 사카키바라 미도리라고 소개했었나?”

아니, 들은 적 없어.”

그렇구나. 다음번에 알려줄게. 역시 긴장했는지 몸이 무겁군. 피곤한 것 같아.”

바쁘더라도 영양분은 섭취해. 지금 계절이라면 사과를 먹는 게 좋아.

하루에 사과 하나면 평생 의사가 필요 없다고도 하니까.”

고토리는 여전히 박식하구나.”

잠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안 돼. 술은 적당히 마셔.”

고마워. 밤에 다시 연락할게.”

구도는 그렇게 치고 송신을 눌렀다. 엄지를 세운 이모티콘이 답장으로 왔다.

손님?”

어느새 택시는 멈춰 있었다.

실례했습니다.”

구도는 노트북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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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는재미있어 2017-11-2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화는 조금 어두운것 같네요. 다음 화 기대하고 있을게요.

김신형 2017-11-22 2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실의 요소들이 잔뜩 들어 있어서 소설이 아니라 수필 같은 느낌도 드네요. 이세돌 9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