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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연기를 훔쳐라 - 배우지망생에게 전하는 신현준의 연기노트
신현준 지음 / 한국슈타이너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보다 목표를 더 먼 곳에 두고 준비하라. 늘 준비하고 있으면 언젠가 기회는 반드시 찾아온다. 막연하게 느껴지겠지만
준비하고 인내하고 기다려라. 그것이 바로 배우가 되는 과정이다. 지금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픔과 쓰라림과 고통을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긍정적인 마인드이다."
배우 신현준이 이제껏 배우의 길을 걸어오면서 느꼈던 현장의 조언들을 후배들을 위해 지망생들을 위해 들려주는 책.
신현준은 아는 척 하면서가 아니라 진심을 다해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이 아프게 깨달았던 것들을 전해주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신현준이라는 배우에 대해 연기가 뛰어나다거나, 호감이 간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었다.
은행나무 침대 때도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맡아 돌부처처럼 꿈쩍않는 모습이 어색하다고 생각했었고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서도 크게 눈에 띄거나 주목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었는데
맨발의 기봉이 라는 영화를 통해 신현준 씨는 많은 이슈를 낳게 되었다.
사실 그렇다고 해도 내가 좋아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해 자신의 역할을 열심히 해 내는 배우..
라는 생각이 들고, 이번 책을 통해서 스스로 얼마나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등을 좀 더 알게 되었다.
연기를 보는 눈이 까다로운 편이어서 나는 어떤 작품에서건 자연스러운 연기를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신현준이라는 배우가 맡았던 역할들은 캐릭터 자체가 비호감이거나, 자연스럽지 않은 행동을 하는..
그런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신현준이 연기를 잘한다고 느낀적은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는 그의 진심어린 이야기를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책 속에서...>
p.51
영화를 한 지 27년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많이 봐왔지요. 그런데 크게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이더라고요. 진심은 사람을 흔듭니다. 영화는 결국 사람의 마음을 사는 일이거든요.
-박중훈의 말-
p.84
두려움은 당신의 재능을 죽이고, 잠재력을 억누른다.
두려움은 당신을 그렇고 그런 배우로 보이게 만든다.
당신이 배우로 살기로 결심했다면 평생 두려움과 싸워야 할 것이다.
p.117
많은 것을 상상해라.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떤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지 관찰해라. 그리고 그것을 당신의 마음 속에 저장해라.
당신의 리얼리티가 살아 있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당신의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숱한 고정관렴을 버려라.
그리고 상상하고, 관찰하고, 저장해라!
p.167
대사는 억지로 꾸미는 게 아니라 그냥 말을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대사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연기는 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다. 내가 맡은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p.232
배우에게 있어서 실생활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다. 이것은 누구에게서 배울 수 없고,
누구에게 전해 줄 수도 없다. 책을 읽는다고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오직 자기 자신이 직접 몸을 움직여서 체험하고 느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p.243
진정한 배우가 되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오르막길을 빨리 달려가려고 하지 마라. 누군가를 앞질러 가는 것에 의미를 두지 마라.
밖으로 향해 있는 시선을 당신 자신에게 돌려라. 성실하게 한 걸음씩 내딛는 사람만이 저 가파른 오르막의 끝에 다다를 것이다.
p.260
좋은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