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이카가와 시 시리즈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임희선 옮김 / 지식여행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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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뭔가 어리버리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사건은 의외로 간단히 해결되는..
추리소설인데 무섭다기보다 귀여운..  그런 작품을 계속 선보여주는 느낌의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
어느새 그의 작품 중 내가 읽은 것만 네 권째인데 계속 그런 느낌이 든다.
아기자기한.. 유머 본격 미스터리! ㅎㅎ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 식사 후에 1~2"와 "여기에 시체를 버리지 마세요"에 이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네번째 읽는책.
사실 사건은 끔찍하지만 뭔가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 엉성해 보인다고 해야 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해결이 되는 걸 보면 이 우카이 탐정사무소의 우카이는 천재거나 놀랍거나;ㅎㅎㅎ
 
이카가와 시립대학교 영화학과의 졸업을 앞둔 도무라 류헤이는 얼마 전 애인이던 곤노 유키에게 차였다.
이유는 졸업후의 진로 때문이었는데 도무라 류헤이는 친하게 지내는 예전 동아리 선배인 모로 고사쿠가 다니는
교육용 등의 영상을 제작하는 중소기업으로 가고자 했는데 곤노 유키에게는 이것이 꽤나 의욕없는 일로 여겨졌던 모양이다.
암튼 이별을 선언한 곤노 유키 덕에 도무라 류헤이는 얼마 간 실연의 상처로 인해 인사불성이 되도록 술을 마시기도 하고
큰 소리로 고성을 내지르기도 하고 전 여자친구인 곤노 유키를 원망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런 류헤이를 안타깝게 여긴 선배 모로 고사쿠는 류헤이를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영화나 보자고 한다.
모로 고사쿠는 허름한 맨션에 살면서 집을 개조하여 가히 최고라 할 수 있는 홈시어터 방을 만들어 두었다.
그래서 류헤이는 모로의 집에 가는 것을 즐겼는데, 바로 그 영화관 같은 생생한 홈시어터 때문이다.
늘상 선배의 집에 가면 샤워를 하고 영화를 본 후, 마지막으로 함께 술을 마시다가 잠드는 것이 일상이었기에
류헤이는 "살육의 저택" 이라는 제목의 25년전 영화를 빌려가겠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늘 그렇듯 샤워를 하고 
둘이 함께 영화를 보고 술을 한참 마시다가 선배가 샤워를 하러 가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술이 취해있다가 깨어서 선배를 찾아보니 아직도 샤워 중인지 시간은 이미 30분이 넘게 흘렀는데 방에 없는 것이다.
모로 선배를 찾아 화장실로 간 류헤이는 끝이 가는 칼에 찔려 죽어있는 모로의 시신을 발견하고 기절해 버리는데..
 
한편 길 건너 맨션에 사는 젊은 여자 곤노 유키(20)가 투신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형사들은 곤노 유키의 전 애인이었던 도무라 류헤이를 찾아다니는 중이다.
깨어난 류헤이는 모로의 시신을 다시 보고 또 놀란 후 방을 찾아보는데 모든 걸쇠가 잠겨 있고 누구도 출입한 흔적이 없다.
과연 이 밀실은 무엇일까. 류헤이는 곤노 유키 그리고 모로 고사쿠의 죽음과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모든 정황증거는 류헤이가 범인일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기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이 때 탐정 우카이가 등장한다.! ^^
 
사실 책을 읽으면서 곤노 유키의 살해장면에서 이미 곤노 유키를 살해한 범인이 누구인지는 알았는데
그 이후 모로의 죽음에서 누가 모로를 죽였을까에 대한 부분이 애매해서 궁금했었다.
아기자기한 추리의 맛이 살아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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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날개짓 10 - 아기새의 엄마 길들이기 일상날개짓 10
나유진 글.그림, 김미경 감수 / 이미지앤노블(코리아하우스콘텐츠)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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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믿지 않으면 사라지는 거야. 그래서 끝까지 믿어줘야 하는거야!"

 

'언젠가 내가 더 이상 귀엽지 않게 되어도.... 그때도 내 얘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단행본 10권. 그리고 일상날개짓 완결.

육아일상만화였는데..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았던 시간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던..

그런 여러가지 깊이있는 고민들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때로는 와하하 웃고

때로는 흑흑 울고

때로는 분노하기도 하고..

대부분 귀여워하기도 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해줬던 웹툰 일상날개짓의 마지막 단행본 이제. 끝.. ^^

 

가람아 건강히 자라서 멋진 사람이 되렴...

넌 꼭 그럴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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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 2 서울 시 2
하상욱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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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줘서

고마워

 

이제부터

잘할게"

 

-하상욱 단편시집 '내일' 중에서-

 

하상욱이 돌아왔다. 이전보다 재미는 떨어졌을지라도 감성은 살아있는 시로...

오랫만에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마음은 묵직하게 해 주는 책이라서 좋다.

몇 개를 소개하고 리뷰를 갈무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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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렇게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니

 

-하상욱 단편시집 '새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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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그립지 않은

 

오늘이

그려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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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문제를 말하는 게

나의 문제인 걸 몰랐네

 

돌직구를 던지려거든

제구력부터 갖춰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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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뻔해

뻔하게 변해

 

변해서 분래

분래도 또해

 

이별은 옳았다

그래도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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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널 아껴줄게

아껴야 잘 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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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는 있어도

변함은 없기를

 

생각하는 것은 달라도

생각하는 맘은 같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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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없는 말들이

생각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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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는 잊어도

실수는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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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은

 

완성의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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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 고생은 사서 하는 거라고 합니"

 

"안 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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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의 꽃

자기합리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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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담다가

너를 닮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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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낮술

밤에는 입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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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수준을 까내리는 것으로

나의 수준을 증명하려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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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학습보다 먼저

선행을 학습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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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

 

아파

 

-하상욱 단편시집 '아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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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괜찮아

아빤 또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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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방 읽을 순 있어도

금방 잊을 순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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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냥꾼의 죽음 클리프 제인웨이 시리즈 1
존 더닝 지음, 이원열 옮김 / 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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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은 덴버 공공도서관의 별관 같은 모습이었다. 방마다 벽 전체를 책이 가리고 있었다. 내가 책을 수집한지는 꽤 오래되었다"
 
책을 수집하는 경찰 클리프 제인웨이. 북스카우트 바비 웨스트폴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수사를 시작한다.
덴버의 문제아 재키 뉴튼을 유력한 용의자로 주목하지만, 고가의 희귀본을 둘러싼 살인사건임을 젝감하고
덴버의 서점들을 돌면서 바비의 행적을 추적한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재키의 광기에 제인웨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결국 순식간에 폭력 경찰로서 지역 신문의 헤드라인을 작성하게 되는데...
 
과연 제인웨이는 어떻게 할까? 그리고 바비를 죽인 범인은 밝혀질까?
 
책 사냥꾼이라는 제목에 끌려 구입한 책. 재밌고.. 희귀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약간 시오리코 씨 생각이 나기도...ㅎ
요즘엔 왜케 리뷰쓰기가 싫은지-_-; 대충대충 쓰는 듯....
또 열심히 쓰는 시기도 있겠지.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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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어, 내가 원치 않아도 반올림 18
이상운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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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대로, 언젠가 우리 함께 여행을 떠나자. 언젠가, 네가 좋아하는 말로 '나중에'...."

 

고등학생인 김현태는 어느 날 뜻밖의 호출을 받게 된다. 불려간 곳에는 담임 선생님과 함께 모르는 아저씨가 앉아있다. 그 사람은 경찰로 현태가 중학교 때 왠지 현태를 따라다니면서 귀찮게(?) 했던 지훈의 가출사건으로 찾아왔다고 한다. 현태는 지훈과 그 때 9월 이후로 연락한 적도 만난적도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 만났던 시간을 떠올린다. 유난히도 하얀 얼굴에 겁쟁이였고 마마보이 같던 지훈은 어머니에게 싫다고, 한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다. 카페 마담을 하는 어머니와 사고로 죽어버린 아버지, 그리고 유일하게 자신을 돌봐주는 강준영 관장 외에는 의지할 곳 없는 현태는 부잣집 아들에 공부도 잘하는 지훈이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훈은 이상하게도 현태를 따랐다. 현태가 자유로워 보인다며, 자신은 우울증인 것 같다고 자기가 하고 싶은 건 이런 거라고 현태를 졸졸 따라다니며 조잘조잘 이야기하던 지훈. 하지만 지훈은 현태를 배신했다.

그리고... 현태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오랫만에 지훈을 마주한다.

 

전혀 다른 가정환경을 가진 두 사람의 투박한 듯 따뜻한 우정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었다. 모든 것을 가진 듯한 지훈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보이는 현태. 그리고 두 사람의 어머니들의 각각 다른 태도. 생각들. 그러나 자신을 이해해 주는 누군가를 어느 누구보다 필요로 했던 두 사람은 서로 다름을 통해서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우정을 쌓았던 것 같다. 사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요즘 너무 공부에 대해서 강요하고 질책받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도대체 무엇이 중요한 것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제발... 진짜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으로 우리의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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