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스타 이모탈 시리즈 5
앨리슨 노엘 지음, 김은경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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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선을 다했고, 최선의 방향으로 결단을 내렸다.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었다.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

 

그 선생님은 사람이 큰 도전에 직면했을 때 보이는 반응에서 그 사람의 진짜 성품을 알 수 있다고 했어.

난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데, 자신의 힘을 어떻게 쓰는지 봐도 그 사람의 진짜 성품을 알 수 있는 것 같아."

 

2년 전, 서점에서 우연히 제목을 보게 된 책 이모탈 시리즈.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사랑이야기(?)를 다룬 이 책의 1권 에버모어, 2권 블루문을 제목과 표지만 보고 무슨 책인지 몹시 궁금해 했었다.

북폴리오 리뷰 블로거로 새롭게 받은 책 "나이트 스타"를 읽고 찾아보다가 내가 전에 궁금해했던 바로 그 책의 시리즈라는 것을 알았다.

사실 앞의 시리즈를 전혀 읽지 않은 채로 중간에 5권만 달랑 읽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지만

주인공이 되는 에버. 라는 소녀와 그녀의 필생의 오랜 사랑인.. 에버와 하나가 되는 날을 육백년이나 기다려온 불사자 데이먼.

그리고 에버의 모든 전생에서 에버와 관련이 있던 주드라는 소년..

불사자의 삶을 유지시켜 주는 불사의 음료 엘릭스. 그 사람이 해결하지 못한 취약점이 그대로 불사자의 약점이 되어 나타나는 차크라.

뭐 그런 단어들에 대해서는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이해해 갈 수 있었다.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의 연을 만나고 각각의 전생에서 업을 쌓고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는데..

차크라.라는 단어도 그렇지만 인도의 불교로부터 유래된 내용들이어서 사실 읽으면서 내내 불편한 감정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환생을 믿지 않을 뿐더러 그냥 아름다운 이야기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종교적인 냄새가 짙어서 좀 불편해졌다.

사실 어떤 내용이든 포장지에 따라 받아들여지는 게 다른 법인데, 판타지 소설로 포장하여

환생, 전생, 업, 차크라 등의 소재를 다루는 것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다.

사실 1~4권이 좀 궁금해서 보내달라고 글을 남겼었는데 나와는 별로 맞지 않는 읽고 싶지 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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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대사 2 - 기도의 용사로 사는 삶 하나님의 대사 2
김하중 / 규장(규장문화사)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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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히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2:1~4)"

 

모든 일마다 때마다 하나님께 기도로 물으면서 기도의 응답으로 움직였던 김하중 대사님.

지금도 그는 하루에 아홉시간이 넘게 기도하며 하나님과 교제한다.

그가 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에 걸쳐 주중대사와 통일부 장관을 하면서 그는 한 번도 사람에게 로비한 적이 없다.

하나님께서 그의 있어야 할 곳과 형편을 모두 아시고 돌보아 주셨다.

그리고 그 응답은 그가 주중대사를 꿈꾸며 계속해서 중국의 고위 관리직들을 위해 기도했던 기도의 응답이었다.

세세한 부분 하나까지도 하나님께 맡겨드리는 장로님의 용기와 결단과 헌신이...

적은 시간을 내어드리면서 그것을 전부 다 했다고 생각하는 나의 어리석은 태도에 다시 한 번 큰 도전을 준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2:13)

 

이 책을 읽으면서 동생과 함께 나누었던 의문점이 하나 있었다. 하나님이 결국 원하시는 자들을 택하시고 세우셔서 그분의 일을 위해 사용하시는데 그들을 부하게도 하고 천하게도 하며 높은 자리에 두시기도 하고 낮은 자리에 두시기도 하는것은 결국 모두 다 하나님의 선택이신데, 그렇다면 실제로 힘들고 어려운 고난 중에 계속해서 부르짖는 사람들에게는 왜 장로님께처럼 즉각적으로 응답해주시지 않을까. 왜 이런 표적과 기사가 나타나지 않는걸까..

그런데 아침에 출근길에 큐티를 하는 중에 오늘 큐티 본문 말씀 마가복음 8장 1~13절 말씀 내용(칠병이어 사건, 바리새인들이 하늘표적을 구함)에 대한 요약/해설을 읽다가 어제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명확한 응답을 받을 수 있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표적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믿음을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라, 믿는 이들에게 더욱 확고함을 주는 것으로 등장합니다. 표적은 깨달음과 이해를 풍성하게 합니다."

 

우리가 고난을 받는데에는 두 가지가 있다. 사탄이 밀 까부르듯 하려고 애매히 받는 고난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선포하고 대적하여 승리해야 하는 고난이 있는 반면, 하나님께서 그분의 뜻을 위하여 사용하시려고 받는 고난도 있다. 당시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때에 가장 아름답게 들어쓰실 것을 기대할 수 있다. 이것을 잘 분별해야 하는데, 나 역시도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세상에서 왜 이런 일이 나에게만 일어나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정말 수많은 사건 사고를 당했다. 요즘에나 이슈가 되고 있는 무차별 폭행 사건에 희생되기도 했고, 여러가지 안 좋은 일들을 많이 겪으면서 답답하고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하나님 차라리 이 고난을 빨리 끝내주시고 저를 천국으로 데려가세요 라는 기도를 울면서 마음으로 했었는데, 하나님이 내게 맡기실 사명에 관해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하고 도울 수 있도록 나를 연단시키신 것임을 최근에야 깨닫게 되었다.

각종 질병과 사고와 사건들로 힘들어하고 있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고통과 고난과 힘듦은 누구보다 하나님이 잘 알고 계신다고 하나님의 연단하심과 훈련시키심이 너무나 가혹하게 느껴질 때도 있겠지만 하나님의 뜻을 이루실 그 때를 인내하며 기다리자고 격려하고 응원해드리고 싶다. 세밀하게 우리의 삶에 간섭하여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는 기도생활을 하자!.

 

 

p.100

나는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은 사랑하는 자녀들이 자기의 유익이 아니라 이웃과 나라를 위해 기도하며 일할 때 그 기도를 반드시 들으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 문제에 관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자의 마음을 감동시키셔서 일이 잘 되게 해 주실 뿐만 아니라 기도하는 자녀들을 높여주심을 알 수 있었다. 이처럼 놀라우신 하나님의 사랑에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기록된 바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하였다 함과 같으니라(고전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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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모션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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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래서, 절대로 화를 내지 않기로 했어. 모든 걸 다 천천히 하기로 했어.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테크노 로봇처럼 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어"

 

놀다가 학교를 중퇴한 오빠가 하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 가키모토 치사.

치사는 모범생 무리들과도 그렇다고 평범한 도시락족과도 섞이기 싫은데다가 오빠의 탓으로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진 교사나 아이들도 있어 

소위 노는 아이들의 패거리인 야기 레이코의 패거리에 끼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도 저도 아닌 .. 굳이 따지자면 착한 쪽에 가까울까.

같은 반에는 모든 행동이 느린 한 여자아이 오이카와가 있다.

말도, 행동도, 그 아이의 모든 행동은 슬로모션..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치사의 오빠 잇페이와 오이카와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전혀 몰랐던 오이카와에 대해 알게 된 치사.

사실 오이카와는 자신 안에 있는 폭력성.. 이라던가 욱 하는 것 같은 것을 줄이려고

어느날부턴가 스스로 슬로모션의 세상에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사토 다카코 작가 답게 청소년 심리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오이카와처럼...

그래서 왠지 그 마음이 이해되었달까..

이제 슬로모션을 이해한 치사도.. 이전과는 좀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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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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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증언이 범인을 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아주머니, 당신은 이것으로 만족하시나요?"

 

15년 전,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집집마다 하나씩 거실에 장식되어 있던 프랑스 인형이 도난당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평범한 시골마을에 도쿄에서 시골로 전학온 아다치 연구소 소장의 딸 에미리는 학교 풀장 탈의실에서 살해된다.

함께 있었던 여자아이 넷은 동일한 증언을 하지만 범인의 얼굴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사에, 마키, 아키코, 유카 네 명의 친구는 어른이 되는데....

 

딸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이 내뱉은 "평생 에미리의 몫까지 속죄하라"는 한 마디는

평생의 짐이 되어 그녀들을 따라다니고 그녀들은 공교롭게도 본의 아니게 누군가를 죽인 살인자가 되는데..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번 작품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였다.

에미리 사건이 충격이 되어 범인이 자신마저도 죽일까봐 여자로서의 2차 성징인 생리도 하지 않고 어른이 되어 버린 사에.

집으로 도망가 숨었던 스스로의 비겁함이 발목을 잡아 교사로 일하던 학교에 침입한 범인을 과잉살상하고 만 마키.

어깨가 넓고 덩치가 커서 늘 주눅들었지만 에미리의 죽음과 비슷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친오빠를 죽이게 된 아키코.

에미리의 반지를 도둑질 했던 것 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고, 언니의 남편 즉 형부와 관계를 맺다가 임신한 유카.

 

각자가 얼마나 그러한 짐을 지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끔찍한 결말과..

마지막으로 숨겨진 아주머니의 진짜 이야기.. 에미리를 살해한 범인은 에미리의 친부였다는 진실.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적이었고, 고백이나 소녀보다는 조금 더 시간의 흐름 순으로 배열이 되어있어서 책을 읽기는 더 편했다.

 

ㅎㄷㄷㄷ 읽는 내내 좀 무서웠고 불쌍하기도 했고 아주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머릿속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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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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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그 때, 어떤 순간은 영원히 지속된다는 걸 깨달았어. 설령 그 순간이 끝난다 해도, 죽어서 땅에 묻힌 다음에도 계속되는 거야.
그런 순간은 영원히 계속돼. 앞으로, 또 뒤로, 무한하게. 그건 정말이지 모든 것이면서, 동시에 모든 곳에 존재하지.

바로 그 점이 중요한 거야. 만약 너희가 궁금해 하는 게 이거라면 말해줄게. 난 두렵지 않아."

 

열 일곱살의 사만사(애칭은 샘) 킹스턴. 부모님과 여덟살 여동생 이지와 살고 있고, 코네티컷에 있는 토마슨 제퍼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샘.

오늘은 인기도를 측정할 수 있는 그 날, 바로 큐피드 데이다. 샘은 린지, 앨리, 엘로디와 함께 학교에서 잘 나가는 최고의 멤버 중 한 명.

절대로 모범생이라곤 할 수 없는 그런 아이들이다. 큐피드 데이에 제일 잘 나가는 남자친구 롭 코크란과 역사적인 기념일을 만들기로 한 샘은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낸 후 계속 샘을 짝사랑해 오던 켄트가 자기 집에서 주최한 파티에 친구들과 함께 참석한다.

술에 취한 린지가 운전대를 붙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12시 38분.. 린지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황급히 운전대를 돌리지만 샘 킹스턴은.. 죽.는.다.

온통 컴컴한 어둠과 적막 후, 갑자기 아침 알람이 울리기 시작하고 샘은 어제 죽은 자신이 본인의 침대 위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2월 12일. 큐피드 데이. 하루종일 이상한 기분에 기시감을 느끼던 샘은 동일하게 또 죽음을 반복하면서 이것이 샘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깨닫는데..

샘은.. 왜 자신이 죽은 그 날 하루를 계속 반복해서 사는 것일까?.. 그리고 샘은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드라마를 자주 보는 터라 익숙한 설정이긴 했지만 보통 동일한 하루가 계속해서 반복되면 바꿀 수 있는 것들이 그다지 없기 마련인데, 이 책에서는 같은 하루지만 샘의 행동이나 작은 선택이나 결정에 따라 하루가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어서 조금 인상적이었다.

가십걸 류의 드라마를 별로 안 좋아하는지라 처음에는 네 명의 미국 십대들이 등장하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보는 미국드라마 중에 "프리티 리틀 라이어스"라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네 명의 소녀가 조금 연상되었다. 그들도 친구의 죽음이라는 사건에 맞물려서 계속해서 미스테리한 분위기로 드라마가 이어져 나가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린지, 앨리, 엘로디, 샘에 그 드라마에 등장한 네 명의 여자아이를 대입시켜 보았다.

그러니 마치 머릿속에서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된 것처럼 모든 상황을 영상처럼 바라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하는데 어떤 배우들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해진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샘이 계속 반복해서 자신의 죽는 날을 살게 되면서 그 속에서 어떤 선택과 결정으로 삶을 어떻게 바꾸어나가는지이다.

누구나 자신의 삶은 한 번뿐이기에 선택하고 나서 되돌릴 수 없고 그래서 해야 했던 결정이나 하지 말았어야 할 결정에 많은 후회를 하거나 삶에 대해 반성하기도 한다. 나 같으면 내가 죽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이미 혼란스러움으로 머리가 터져버렸을 것 같은데 샘은 일곱번을 반복해서 그 날을 사는 동안, 자신이 해야 할 일과 자신이 잘못 선택했던 일들을 하나씩 바로잡으며 옳은 결론을 향해 나아간다.

 

모든 각도에서 자신이 죽은 날을 바라보며 사이크스의 자살을 막으려고 여러가지의 노력을 하는 장면이나, 스스로의 마음에 숨겨진 진실을 깨닫고 젠체하기를 관두며 화려해 보이는 롭 코크란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케빈을 선택하는 것도 샘에게 있어서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다.

자신이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소하지만 소중한 작은 표현들, 행동들, 일들. 그리고 친구들에 대한 진심.

그런 것들을 자신의 죽음이 있었던 날을 반복하며 깨닫고 실천해 나가는 용기에 무엇보다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그래서 이 책이 처음의 상황은 오싹하고 무서울 수 있지만 읽어내려갈 수록 웃음짓게 하고 동감하게 되는 걸지도 모르겠다.

물론 표현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아주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샘의 시각에서 예의 그 날을 재구성하고 계속 반복하면서 샘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하는 방식들이 독자들이 샘의 기분이나 감정을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는 점에서 친절하게 씌여져 있다고 생각했다.

 

작별인사라는 건 항상 그런 것 같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

최악의 부분은 뛰어내리려고 결심하는 부분이다.

한 번 허공으로 발을 내딛으면 그 다음에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과 뉴스 그리고 인터넷에 실리는 자살의 기사들. 어제는 또 해병대의 누군가가 총기를 난사해서 4명이나 되는 생목숨을 죽이고 본인도 수류탄으로 자살을 시도했다고 한다.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서 왜 다들 생각하지 않는 걸까. 자신의 생명은 스스로 마음대로 해도 되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닌데.. 비록, 샘은 원치 않는 사고로 죽게 되었지만 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한 명의.. 아니 어쩌면 다섯명 정도의 생명을 그리고 희망을 살리는 용기 있는 일을 해낼 수 있었다. 절벽에서 허공으로 발을 내딛으면 그것은 죽기 싫어도 되돌릴 수 없는 끔찍한 선택이 된다.

자살을 시도해 보았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시적인 충동과 감정에 사로잡혀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중간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도 중단할 수가 없기 때문에 결국 자신의 목숨을 잃는 사례들도 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 그걸 왜 모르는 걸까. 물론 그들도 끝없는 절망과 우울감에 의해 그런 선택을 하게 되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래도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것은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할 뿐인 매일의 하루하루 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소중한 기회라는 것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많이 알려진 뻔하지만 꼭 기억해야 할 말 "오늘은 어제 죽은 그 사람이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내일이었다"를 생각해 보면서 이 책에 담긴 의미를 알아주기를.. 그렇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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