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 증언이 범인을 잡는데 도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나 아주머니, 당신은 이것으로 만족하시나요?"

 

15년 전, 한 시골마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집집마다 하나씩 거실에 장식되어 있던 프랑스 인형이 도난당하는 사고가 벌어지고,

평범한 시골마을에 도쿄에서 시골로 전학온 아다치 연구소 소장의 딸 에미리는 학교 풀장 탈의실에서 살해된다.

함께 있었던 여자아이 넷은 동일한 증언을 하지만 범인의 얼굴은 아무도 기억하지 못한다.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사에, 마키, 아키코, 유카 네 명의 친구는 어른이 되는데....

 

딸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이 내뱉은 "평생 에미리의 몫까지 속죄하라"는 한 마디는

평생의 짐이 되어 그녀들을 따라다니고 그녀들은 공교롭게도 본의 아니게 누군가를 죽인 살인자가 되는데..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이번 작품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이야기였다.

에미리 사건이 충격이 되어 범인이 자신마저도 죽일까봐 여자로서의 2차 성징인 생리도 하지 않고 어른이 되어 버린 사에.

집으로 도망가 숨었던 스스로의 비겁함이 발목을 잡아 교사로 일하던 학교에 침입한 범인을 과잉살상하고 만 마키.

어깨가 넓고 덩치가 커서 늘 주눅들었지만 에미리의 죽음과 비슷한 광경을 목격하면서 친오빠를 죽이게 된 아키코.

에미리의 반지를 도둑질 했던 것 때문에 죄책감을 가지고, 언니의 남편 즉 형부와 관계를 맺다가 임신한 유카.

 

각자가 얼마나 그러한 짐을 지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끔찍한 결말과..

마지막으로 숨겨진 아주머니의 진짜 이야기.. 에미리를 살해한 범인은 에미리의 친부였다는 진실.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적이었고, 고백이나 소녀보다는 조금 더 시간의 흐름 순으로 배열이 되어있어서 책을 읽기는 더 편했다.

 

ㅎㄷㄷㄷ 읽는 내내 좀 무서웠고 불쌍하기도 했고 아주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머릿속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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