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모션
사토 다카코 지음, 이규원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그래서, 그래서, 절대로 화를 내지 않기로 했어. 모든 걸 다 천천히 하기로 했어.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테크노 로봇처럼 되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했어"

 

놀다가 학교를 중퇴한 오빠가 하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 가키모토 치사.

치사는 모범생 무리들과도 그렇다고 평범한 도시락족과도 섞이기 싫은데다가 오빠의 탓으로 자신에 대해 안 좋은 시선을 가진 교사나 아이들도 있어 

소위 노는 아이들의 패거리인 야기 레이코의 패거리에 끼어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이도 저도 아닌 .. 굳이 따지자면 착한 쪽에 가까울까.

같은 반에는 모든 행동이 느린 한 여자아이 오이카와가 있다.

말도, 행동도, 그 아이의 모든 행동은 슬로모션..

 

여러가지 사건을 통해 치사의 오빠 잇페이와 오이카와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래서 전혀 몰랐던 오이카와에 대해 알게 된 치사.

사실 오이카와는 자신 안에 있는 폭력성.. 이라던가 욱 하는 것 같은 것을 줄이려고

어느날부턴가 스스로 슬로모션의 세상에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으면서 사토 다카코 작가 답게 청소년 심리에 대한 이해가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을 했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오이카와처럼...

그래서 왠지 그 마음이 이해되었달까..

이제 슬로모션을 이해한 치사도.. 이전과는 좀 다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