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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도리아 러셀 / 황금가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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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벌어진 사건들은 국제 무역이라는 찬란한 햇빛이 전쟁을 고사(枯死)시키지 못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잘 보여 주고 있다. 아마 전쟁 자체가 그 무엇보다 달콤한 이익을 약속하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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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16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이항재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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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세바스토폴” 중.

19세기 중반의 수술이란 그저 사지가 썩어들어가기 전에 절단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마취 없이).

군대에 있을 때 사열식을 하면서 군인이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제식훈련이나 절도에 맞는 행동 때문에 장래 직업으로 군인을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도 있다.

하지만 전쟁을 겪어보지도 않고 군인이 되겠다 마음 먹다니,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었던가?

이 소설을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제, 당신의 신경이 튼튼하다면 왼쪽 문으로 들어가보라. 그 방에서는 붕대 처치와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 거기서 당신은 팔꿈치까지 피투성이가 된 손으로 침대 옆에서 분주히 일하고 있는 창백하고 침울한 표정의 의사들을 보게 될 것이다. 침대 위에는 클로로포름에 마취된 부상병이 두 눈을 뜬 채 누워서 마치 헛소리처럼 아무 의미 없는, 이따금 간결하지만 감동적인 말을 하고 있다. - P50

의사들은 절단이라는 혐오스럽지만 유익한 일을 수행하고 있다. 당신은 날카롭고 구부러진 칼이 희고 건강한 몸속으로 들어가는 광경을 볼 것이다. 그리고 부상병이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끔찍하고 자지러지는 듯한 비명을 지르면서 악담을 퍼붓는 장면을 볼 것이다. - P50

또 조수가 절단한 팔을 한쪽 구석으로 어떻게 내던지는지도 볼 것이다. - P50

당신은 같은 방에서 들것에 실려 누워 있는 다른 부상병이 수술받는 전우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육체적인 고통 때문이 아니라 수술을 기다리는 정신적 고통 때문에 몸을 웅크리고 신음하는 장면을 볼 것이다. 그리고 영혼을 뒤흔드는 끔찍한 광경들을 볼것이다. - P50

당신은 군악과 북소리, 펄럭이는 깃발들과 말을 탄 장군들이 으스대며 등장하는 정연하고 아름답고 화려한 대열 속이 아니라 전쟁의 진정한 모습에서, 즉 피와 고통과 죽음 속에서 전쟁을 볼 것이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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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분노
로런 그로프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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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는다고 거짓이 진실이 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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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도리아 러셀 / 황금가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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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나는 국제 무역의 증가가 전쟁을 예방할 거라는 주장에 그리 설득되지 않았다. 1913년 영국인 노먼 에인절과 독일인 빌헬름 뵐셰도 정확히 같은 논리로 영구적인 평화를 예측했지만 그 직후 전 유럽에 지옥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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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도리아 러셀 / 황금가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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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 정치 경제학자인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저 유명한 "역사의 종말"을 선언했다. 소련과 서구의 냉전이 끝났고, 후쿠야마는 자본주의적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믿었다. 소련의 붕괴는 국제 관계의 "자유주의 시장경제로의 이행"과 국가 간 대규모 분쟁의 감소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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