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 개정판
프리초프 카프라 지음, 김용정 외 옮김 / 범양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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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 과학과 동양의 신비주의 사이에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주장한다.

프리초프 카프라는 오늘날의 과학이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세계관으로 인해 ˝조각난 관점˝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기계론적 세계관은 ˝절대적이고 독립적인 실재가 존재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현대 과학적 세계관과 정 반대에 있는 것을 동양의 신비주의라고 주장한다. 동양 사상은 유기적, 전체적, 전일성을 갖고 있다. ˝모든 사물과 시간은 상호 연결되어 있고, 같은 궁극적 실재의 다른 양상이며 현시˝라고 동양적 세계관은 말한다.

현대 과학과 동양 사상의 유사성에 대해서 설명하는 부분이 내게는 너무 어려웠다. 따라서 과학과 동양 사상의 유사성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는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그냥 동양 사상적 관점으로만 보기로 했다.

사상(종교)이라는 것은 사실의 해석이기에 어떻게 해석하든 다 끼워맞출 수 있다. 따라서 과학이 탐구한 자연적 법칙과, 사상이 해석한 가르침이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음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해석은 어떻게든 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신과학운동˝에 대해서 나는 물리학에 조예가 전혀 없으니 뭐라 판단을 못하겠다. 다만, 다른 분야라고 생각했던 사상을 과학에 받아들이려고 하는 시도가 누구에게는 참신하게 보일 수 있지만, 정통 과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는 반감이 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왜냐하면 과학과 사상(종교)는 탐구와 해석이라는 면에서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정리해보겠다.

˝어떤 상황이 극한까지 발전하면 그 반대가 될 수 있다는 믿음˝
->태극의 형상으로 도식화됨 -142, 145p.g
->고난을 버틸 용기와, 오만을 극복할 겸손을 준다. 극과 극은 결과적으로 같은 것이며, 이는 동양 사상이 왜 그토록 ˝중용˝을 강조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대립하는 쌍은 하나의 동일체, ˝동일한 실재의 양면˝ -157, 160p.g 정리

도가에서 ‘자연과 조화되는 행위‘란 곧 ‘자발적인 행위‘, 즉 스스로의 본성에 합치되는 행위를 뜻한다. -161p.g

변화(깨달음)은 힘의 결과가 아니다. 모든 사물과 상황에 내재되어 있다.

˝상대론적 결과들이 기이하게 여겨지는 것은, 우리가 단지 3차원적인 상들을 관찰할 수 있을 뿐 우리의 감각으로는 4차원 시공의 세계는 경험할 수 없기 때문이다.˝ -228p.g
->그림자가 3차원적 실재의 2차원적 투영인 것처럼, 시간 또한 4차원적 실재의 3차원적 투영이기 때문에, 그 길이가 투영의 각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재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227p.g

˝질량은 에너지의 한 형태(e=mc2)˝ -265p.g
->움직임은 물질 안에 존재하는 것. -288p.g

˝질량이 에너지의 한 형태라는 인식은 물질적인 실체의 개념과 기본적인 구조의 개념을 과학으로부터 제거하였다. 아원자적 소립자들은 어떤 물질적인 재료로부터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의 양태들이다.˝ -413p.g

입자 충돌 설명 부분은 정말 어려운데 신기했다. 아주 작은 물질의 움직임을 관찰함으로써 규칙성을 찾아내려 한다니. 또한 그렇게 함으로써 아주 큰 것(ex_항성)도 이해할 수 있다니, 과학은 대단하다.

˝절대적, 독립적인 실재성˝이란 없다. -367p.g

˝그들은 모욕을 가하기도 하고 논평이나 개인적인 대화에서 종종 노골적으로 악의에 찬 비평을 하기도 하였는데, 그것은 자신들이 불안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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