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티가 나를 붙들고 앉혀줘서 다행이었다. 몸에 아무 힘이없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죠? 공황 때문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매닉스 그룹이 몰락한 결과입니다만... 물론 그 사실은 모르고 계시겠죠. 공황이 지난 후에 일어난 일입니다. 공황에서부터 문제가 시작됐다고 말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마스터 보험사가 운영 체제 면에서 부정직하고 엉망이지 않았다면 침몰하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거칠게 표현하면 썩었다고 할수 있겠군요. 자산 관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면 최소한 건질거리는 남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 문제가 알려졌을 때 남은 거라고는 빈 껍데기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임이 있는 인물은 이미 범인인도조약을 맺지 않은 외국으로 도망친 뒤였고요. 이런 말씀을 드려도 위로가 될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법적으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습니다." - P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