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는 미국이 달에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 일이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만큼 어려운 일에 도전해서 자기 자신의 가능성을 느끼고 내면의 무언가를 찾을 기회

반면에 요하네스 펠커는 산도즈를 단지 외부적인 통제가 사라지자마자 끔찍한 행위를 저지르고 만 위험한 범죄자로 여겼다. ‘우리는 남들에게서 자기와 닮은 부분을 볼 때 상대방을 두려워하게 되지.’ 에드워드는 그렇게 생각하며, 펠커가 비번일 때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지 궁금하게 여겼다.

"만약 하느님이 우리를 여기까지 데려왔다면, 인제 와서 우리를 버리지는 않을 겁니다."
그리고 설사 산도즈가 자기 자신이 하는 말을 전적으로 믿고 있지 않았다고 해도, 앤 외에는 그 사실을 알아차린 사람이 없었다.

몇몇 사람에게는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 과거의 어떤 시점이 존재했다.

이제는 무슨 일이 벌어지든 그것이 주어진 운명

그들은 많은 종류를 맛 때문에 제외했다. 대부분의 나뭇잎은 너무 썼고, 과일은 너무 신맛이 강했다. 어떤 과일은 맛이 아주 좋았지만 지미조차도 설사를 했다. 앨런이 한 번 발진을 일으켰고, 마크도 한 차례 구토를 했다. 하지만 조금씩 인체에 무해해 보이는 먹거리의 목록이 늘어났다

다만 그런 음식에서 어떤 유용한 영양분을 얻을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였다. 그 점을 알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주로 지구에서 가져온 음식물로 이루어진 식단에서 현지의 먹거리로 구성된 식단으로 천천히 변경해야 했다.

죽음과 마주하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는다.

죽음의 자의성과 그에 대한 무지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다리에 있던 물린 자국은 어떻소? 그리 크진 않았고 우리 모두 물린 적이 있긴 하지만, 어쩌면……. 앤, 뭔가 이유가 있을 게 틀림없소."
"이유를 원해요?" 앤이 야브로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는 그녀의 말투에 놀라서 말을 멈추고 자신의 상념으로부터 빠져나왔다. "이유를 원하냐고요. Deus vult, pater.(신의 뜻이에요, 신부님.) 신이 그가 죽기를 원했어요, 신부님. 됐나요?"

이상주의적일 나이가 아닌가, 열일곱 살이면

"사람들이 사제의 길을 걷게 되는 동기가 얼마나 다양한지 알면 놀랄 걸세. 내 경우에는 가난의 맹세가 속죄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지."

나폴리 항을 향해 배를 돌려서 또 다른 고깃배에 다가가자 이번에도 시끄러운 이탈리아어가 두 사람의 대화를 방해했다. 펠리페는 마침내 이들에 대한 뭔가를 알아차렸다. 그는 묘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어부들 중에 진짜로 고기를 잡는 사람이 있기는 한가요?"
"아니. 아마 없을걸세." 지울리아니가 상냥하게 말했다. "자기들이 어디로 배를 몰아야 하는지는 잘 알지만 고기를 잡지는 않겠지."
이제는 어리둥절해하며 펠리페가 그를 쳐다봤다.
"이 사람들과 모두 아는 사이시죠?"
"맞네. 대부분은 육촌들이지."
펠리페가 눈치를 챈 듯하자, 지울리아니가 씩 웃었다.
"믿을 수 없군요. 마피아라니! 저 사람들은 마피아예요, 그렇죠?"

재미있지 않나. 나의 조부와 에밀리오 산도즈의 조부가 같은 업종에서 일했다니. 산도즈는 우리 할아버지를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었는데, 이제야 그 이유를 알겠군. 그분도 자기 부류끼리 있을 때는 아주 매력적인 사람이었지만 신뢰하지 않거나 불편한 사람들 앞에서는 언제나 딱딱하게 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거든.

마피아는 시칠리아 사람들이지. 나폴리에서는 카모라라고 부르네. 결국에는 같은 뜻이지만

에밀리오 산도즈에게 그가 필요로 하는 사생활과 보호를 제공하는 것 또한 그런 돈이지. 그래서 우리가 나폴리에 있는 걸세, 레예스. 우리 집안이 이 도시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야."

"내가 그 이유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소. 그들은 그런 절차를 ‘하스타아칼라’라고 불렀소." 그는 상인이 구매자에게 기다란 천을 보여 주는 것처럼 두 손을 탁자의 거친 표면에 늘어놓았다. 그리고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은 채 그것들을 응시했다. "고문은 아니었소. 때때로 자나아타들은 친한 친구에게 이런 시술을 한다더군. 수파아리는 우리가 이 상처 때문에 얼마나 고생하는지 보고 놀랐소. 자나아타의 손에는 우리처럼 그렇게 신경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지 않아서 그럴 거요. 그들은 정교한 수작업을 좀처럼 하지 못하니까. 그런 일은 모두 루나가 하지

"심미적인 이유에서 이루어지는 일인 것도 같소. 아마 긴 손가락이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오. 혹은 우리를 통제하려는 방법일지도 모르고. 우리는 일할 필요가 없었지만 바꿔 말하면 할 수도 없었지. 우리를 돌봐 주는 하인들이 있었소. 그때까지 살아 있던 사람은 마크 로비쇼와 나뿐이었소. 내 생각에 이런 손은 오히려 명예롭게 여겨지는 대상이었소."

"그런 명예가 누구를 위한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소. 아마 수파아리겠지. 자기가 쓸모없는 식객을 부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오."
"중국의 귀족 여성들이 전족을 하는 것과 비슷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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