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웃지도 않지만 쓸데없는 말을 하지도 않는다. 나는 군자라는 단어를 책에서 배웠는데 이것은 책 속에 나오는 단어일 뿐 살아 있는 인간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끝물 호박을 만난 후 비로소 실체가 있는 단어임을 실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