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감동하는가 - 클래식계의 괴물 조윤범의 감동 사냥법
조윤범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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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일반적인 연주자라기보다는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통섭형 연주자라고 부르는 편이 좋을 듯싶다. 한 분야만 지독하게 파는 것도 필요하지만, 다른 분야와 물꼬를 틀 때 그 세계는 더 다양해지고 넓어진다는 걸 저자의 삶이 보여주고 있다. 한 분야만 파기도 어려운데 다른 분야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부지런한 삶과 열정이 존경스럽다.

 

다만 2부에서는 저자의 메인 관심사가 아니라 서브 관심사와 삶을 보여주는데, 외딴 섬처럼 배치되어서 앞 챕터와 단절감이 느껴진다. 물론 분량은 작지만 그래서 더 작은 섬 같다. 그리고 저자의 단정적인 어투가, 물론 반론하기 어려운 일반론에서 주로 그렇기는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사람의 자신감이 과하게 드러날 때가 있어서 별을 하나 뺐다.

 

비슷한 주제를 말하는 것 같아 식상한 면이 없지 않으나, 음악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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