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다 회장에게서 불법(佛法)은 물론이고 만반에 걸친 학문과 미래에 대한 구상 등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열아홉 살 때 스승인 도다 조세이 제2대 회장을 만나 창가학회에 입회했습니다.도다 회장은 제2차 세계대전 때 군국주의에 대항해 마키구치 초대 회장과 함께 감옥에 들어갔습니다. 마키구치 회장이 옥사한 뒤 살아서 감옥을 나온 도다 회장은 학회 재건을 위해 홀로 분투하셨습니다.
불탄 자리에서 가족이 망연자실해하자 어머니가 불쑥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 히나 인형을 장식할 수 있는 집에서 반드시 살게 될거야." 이 한마디에 모두 희망을 가졌습니다.
저도 무척 혼났습니다. 그렇게 혼난 적은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과묵한 아버지의 속마음을 엿본 기분이었습니다. 자식을 죽게 내버려둘 수 없다는 강한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집에 찾아온 해군 담당자를 보고 아버지는 화를내며 돌려보냈습니다."우리 집은 아들을 셋이나 군대에 보냈다. 곧 넷째도 간다. 그런데 다섯째까지 데려갈 셈이냐! 충분히 데려갈 만큼데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