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의 마들렌 골든로즈 1
윤해령 지음 / 소울에임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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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마들렌.. 제목이 가진 의미는 뭘까?!!
책을 읽는 내내 제목을 염두해두면서 읽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을 내용에서도 발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
나른하고 달콤한 이야기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다.

민성과 시형
한때 영원한 사랑을 맹세했던 사람과의 결혼에 실패한 여자 민성. 그녀에게 남은 건 어린아이와 새롭게 시작될 삶의 용기였다.
남자보다는 여자,미혼 보다는 기혼,기혼 보다는 이혼녀가 살아가기 힘들다는 사회 생활을 오로지 새삶의 의지로 씩씩하게 버티며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이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그녀의 삶에 한줄기 빛처럼 쨘하고 나타난 남자 시형.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나가는 시나리오 작가인 그에게 민성은 첨엔 친구에게 피해를 당한 딱한 여자 였고 그 다음엔 그저 조금 신경쓰이는 하우스메이트 였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되는 여자가 되었다.

어떤 계기로 인해 한집에서 살게 된 두사람.
생활반경이 같다보니 두사람은 자연스레 친해지게 되고 서로에 대해 조금씩 미묘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야기는 잔잔하게 흐른다.
서로 자신의 감정을 눈치 못채는 일단계.
그리고 암유발자 전남편의 찌질함이 이단계.
찌질한 전남편에 이어 개념상실 시어머니 삼단계.
전남편을 휘두르는 어의없는 새여자 사단계.
이 고비만 잘 넘긴다면 오롯이 두사람의 이야기는 제법 두근거리고 달달하게 진행된다.

사실 전 남편이나 시어머니 등..이런 극단적인 캐릭의 설정이 너무 과하다 싶었다.
다들 중간이 없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잔잔한 이야기가 조금은 산만해지는 느낌이다.
(정말 전남편과 그의 어머니는.... 암유발자에 이어 구타를 유발하는....악조 다운 악조를 만난 느낌이다.)

그리고 남주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불친절했던 탓일까?! 모든게 여주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듯한 상황과 설정이 더더욱 현실과 동떨어지게 한달까?!!
작가후기에는 이혼녀에게 그런 희망을 주고 싶었다고 적혀 있었지만 나에겐 조금 인위적인 느낌이 들기도 했다.(부러운건가?!!!!그래서 못마땅한건가?!!!^^;;;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만하다 라고 느꼈던건 두사람의 거리감이조금씩 줄어드는게 좋았다.
이혼녀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사랑에 대한 두려움.삶의 우선순위. 사회의 시선에 의식할 수 밖에 없어서 움츠려들었던 민성이 충분히 고민하고 또 용기를 내어 시형에게 다가갔고 능력있고 돈도 있고 무엇보다 내 여자에게 다정다감한 시형이 자신의 감정을 계속 부정하면서도 눈에 담을 수 밖에 없었던 모습들을 보는게
좋았다.

처음 생각했던대로 제목에 충실했냐...라는 물음에 확실히 그렇다고 평을 하진 못하겠지만
후반에 잠깐나온 장면 처럼 오후에 마들렌을 즐길수 있는 일상의 평화로움은 그들에게 있어서 굉장한 선물일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이혼녀의 상황들을 제법 현실감있게 보여주었고 그런 그녀가 꿈꾸던 사랑과 삶을 완성한 모습으로 하여금 충분히 판타지를 느끼게 해주었닿

<본 서평은 '소울에임'이 로사사에서 진행한
<오후의마들렌>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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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봐, 나한테 왜 그랬어
김현진.김나리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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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서평을 신청한 이유는 오로지 내가 가진 스트레스 때문이었다.
시댁과 남편에게 자잘한 불만이 쌓여 있는 내게 속 시원히 남자를, 세상을 여자의 입장에서 시원하게 욕해줄 통괘함이 필요했다.
책 소개글에 나온 글들은 잠깐 훑어본 결과 남자가 얼마나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여자 둘이서 통쾌하게 남자를 씹길래 번쩍 손을 들어버린 책이었는데.... 다 읽고 난 지금은 출구 없는 문을 연 느낌이다.

얼굴도 모르는 두 여자 수미와 민정의 톡으로 진행되는 독특한 이야기.
9년동안 한남자를 짝사랑했다는 수미가 그 상대 남자에게 보내는 마지막 고백이 민정과의 인연으로 이어진다.
댓가없는 사랑을 하던 여자. 수미.
오면 받아주고 가면 다시 기다리고 하던 세월이 벌써 9년. 그럼에도 아직 사랑이 남아있는 자신의 마음을 어쩌줄 몰라 괴롭기만 하다.
사랑을 모르는 여자 민정.
수많은 남자를 거치고 만나면서도 뜨거워진 적 없는 민정. 사랑이 가지는 열정이 부럽긴 하지만 사랑이면의 씁쓸함을 잘 알기에 그저 쿨하게 살아가는 인물이다..

왜 수미는 남자를 떠나지 못하는가?
왜 민정은 가볍게 사람은 만나는가?
둘은 다른 듯 하지만 닮아있다.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는 마음과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되려 스스로를 학대하듯 살아왔다는 것.

이 두사람은 어릴적 가정으로부터 정확히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아온 여자들이었다.
상대를 탓하기 보다는먼저 자책하고 불면증에 우울증을 앓으면서도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물론 노력하지 않는다 라는건 순전히 나의 생각이다.
그녀들이 고뇌하고 술을 마시고 가볍게 남자를 만나는 것 또한 노력이 될수 있겠지만 좀 더 자기자신을 소중히 여긴다면 그 기간이 그리 길지는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흔히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방법도 모른다는 얘기가 있다.
어려서부터 기본적으로 받아야할 사랑을 받지 못한 두 여자의 사랑이 왜곡되어지고 비틀려져 있는건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핍이 많은 사람일 수록 마음의 문은 좁고 그 문을 통과한 사람에겐 한 없이 관대해지고 그러면서 쉽게 이용당하고 쉽게 빠져나가지 못한다.
자그마한 관심에도 스스로 애정이라 믿으며 스스로가 만든 수렁에 깊이 빠져버려서 나올 시기를 놓쳐버리기 쉬운 여리디 여린 사람들.
사랑이 그 대단한 유혹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느꼈다.

흔히 읽는 로맨스 소설에서의 사랑이 여자들에게 있어서 판타지고 로망이라면 이 책에서의 사랑은 그 사랑이 가진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사람의 약한 마음을 이용해 끊임없이 기대하고 만들고 끊어내지 못하게 하는 마력 같은 ..마치 선악과 처럼 말이다.

그 쓰레기 같은 남자는 외친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냐고...
사랑은 이토록 잔인하다.
여자는 죽고 싶을 정도록...혹은 죽이고 싶을정도로 힘들었는데... 결국 그 남자는 그렇게 말한다.
끝까지 상처를 후비는 말을 내뱉지만 그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오로지 그 남자를 사랑한 여자의 몫이다.
치유가 될지 안 될지도 모르긴 하지만......
사랑은 그렇게 일방적인것이다.
변한건 오로지 수미가 남자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 뿐인데
이야기는 많은 어둠을, 안타까움을 거쳐왔다. 그것이 아프다.

작가가 하려는 이야기가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한 책 임에는 틀림없다.
수미와 민정이 주고 받는 대화들에는 안타깝지만 현실을 꼬집는 얘기가 있고 어디가서는 손가락질 받을까 조심스러워 하지 못하는 말들이 넘쳐난다.
그녀들이 가진 현실이 안타깝고 그렇게 토로하는 마음들이 아프지만 한편으론 공감도 하게 하고 속시원하기도 했다.

일면식도 없는 두사람이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드러냄으로서 조금은 치유되었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녀들을 달달한 로맨스 소설의 세계로 초대하고 싶은 심정이다.

<본 서평은 '박하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말해봐,나한테 왜 그랬어>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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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좋은 이유
이해음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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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 소심녀.다정남.첫사랑.재회물.연예인

주인공

남연우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다 남자를 어려워한다.


도이경
잘생기고 머리도 좋은 인기남이지만 다가가기 어려운포스를 지니고 있다.

줄거리

같은 초,중,고 를 나온 동창이지만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두사람.
고3시절 반장과 부반장이었던 두사람은 그 때 잠깐 접점이 있었다가 졸업 이후 연락이 끊겨버린다.
그 짧은 시간동안 둘은 서로에게 첫사랑이 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고백을 하지도 못하고 잊고 지낸다.

시간이 흐른 후 연우가 임시로 스타일리스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배우가 되어있는 도경과 재회를 한다.
여전히 이경이 좋으면서도 연예인이란 이유로 그를 피하는 연우. 그런 연우에게 고백하며 그녀를 잡으려는 이경.
그런 두사람의 풋풋한 첫사랑 재회 로맨스다.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는 두 사람.
그런 아픔을 위로해주며 서로에게 더할나위없는 단 한사람이 된다.


감상평.

학창시절 부터 시작된 첫사랑이야기가 풋풋하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듯이 나도 그러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첫사랑이야기는 늘 흥미를 유발한다.
교복입고 설레이던 그러면서도 가슴 졸이던 짝사랑과 첫사랑.
그 감정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우의 모습에서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대부분 여주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는 나와는 멀어진 소녀의 감성이 느껴졌다.
그래선지 읽는내내 좀 오글거리기도 했다.

크나큰 사건도 없고 특별히 서브조연들이나 악조도 없는 관계로 이야기는 꽤나 잔잔하게 흘러간다.
잔잔함을 지나쳐 조금은 심심하기도 한 로맨스이지만 첫사랑이자 연예인과의 달달한 연애이야기는 확실히 판타지가 있다.
누구나다 한번쯤은 꿈꾸는 로맨스이긴 하지만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표현들이 너무 정확하게 서술되어 있다 보니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들이 쉽게 짐작되어져서 두근거리는 맛이 좀 떨어졌다. 사실 그것이 로맨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달달하긴 하나 심쿵하지 않는다면 뭔가 앙꼬없는 진빵같은 느낌의 로맨스가 되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주관은 남주가 내 취향과 먼 다정남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스탈은 츤츤데레 스타일~ 여자든 남자든 적당히 튕겨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의 남주와 여주는 너무 착하다. 그래서 매력을 못느꼈을수도....

그간 둘 사이의 마음을 확인하느라 바삐 흘러갔던 이야기가 중후반이 지나서 갈등요소가 나오는데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얘기라 좀 의아했다. 이야기의 흐름과는 좀 생뚱맞은 데다가 갈등요소라기엔 쉽게 해결되고 마무리가 되어서 더 그랬던거 같다.

풋풋한 첫사랑.
특별한 사건없이 서로 예쁘게 연애하는 소소한 이야기다.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보듬고 아파하는 지극히 흔한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야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없이 너무 착하고 잔잔하게 흘러가서 확실히 흘러간게 참 아쉽다.
10대의 풋풋함이 20대에는 좀 더 뜨거운 열정으로 옮겨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우신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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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블랙커피
그린커피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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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블랙커피

주인공
서혜나 필명 달콤한 블랙커피,르포작가
강신우 필명 흑풍, 베일에 쌓인 베스트셀러 작가

줄거리

꽃뱀에게 당한 친구를 위해 스스로 몸을 던져 꽃뱀을 찾는 남자와
제비를 소재로한 다큐 제작을 위해 제비를 찾으러 떠난 여자가
서로를 꽃뱀과 제비로 오해하지만 결국 사랑도 이루고 진범인 꽃뱀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줄거리 소개가 너무 짧았나요?!
시놉을 읽었을 때 뭔가 기대 할 만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될 것 같아서 서평 신청을 했어요.
그만큼 시놉이 굉장히 재밌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시놉이 다인 경우....... 영화의 경우엔 예고편이 다란 얘기를 하죠.
제게 이 책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서로를 꽃뱀으로, 제비로 오해하는 모습은 충분히 즐거운 요소이긴 했으나 꽃뱀으로 오해를 하면서도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 남주와 여주의 모습에서 그 개연성이 좀 부족해 보인달까요?
신우는 꽃뱀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친구를 위해 꽃뱀을 찾으러 다녀요. 꽃뱀에 대한 증오한 상당함에도 꽃뱀인 여자에게 끌린다는 게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쓴 세상을 달콤하게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혜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사회부조리를 알리기 위해 제비를 찾아나섰는데 결국 그 제비에게 끌려버리니까요.
재밌는 요소들이 결국 반감을 일으키니 그 담 부턴 집중도도 확실히 떨어져서 읽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해가 풀리고 나선 본격적으로 꽃뱀을 찾기 위한 신우와 혜나의 합동 작전이 펼쳐지는데 그 후 부턴 내용이 뻔하게 흘러갑니다.
보통 사건 사고가 가미된 내용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이나 긴장감을 일으키게 하면서 끌고 가야하잖아요?.!
위험한 르포작가에 대한 전문성이나 아니면 꽃뱀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이 좀 더 많았더라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주인공들의 오해도 쉽게 풀리고 형사보다도 뛰어난 역량을 가진 르포작가의 열정이 범인을 잡고 모든 것이 술술 풀려버린듯한 느낌....
그러다 보니 재미를 느낄 새도 없이 사건이 해결되고 끝나버려서아쉬웠어요.

충분히 기대할 만한 스토리였음에도 독자들로 하여금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스토리구성 자체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콤한 블랙커피...
블랙커피는 전혀 달달하지 않죠?.! 그러나 달콤한 블랙커피는 블랙커피 처럼 쓴 세상을 달달하게 만드는 르포 작가가 되려고 만들었다는 여주의 필명이에요.
그런 제목에 맞게 쓰디쓴 이야기가 달달하게 변해가는 걸 느끼고 싶었는데 이 책은 물조절에 실패한 믹스커피 같은 맛이었어요.

아쉬운 평 뿐이라 죄송스런 마음도 있지만 솔직한 제 평이 어떤 의미로든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본 서평은 '우신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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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들
안은찬 지음 / 스칼렛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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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첫사랑의 시작

'너 진짜 오빠랑 안 사귈래?
아,난 아무래도 최은서가 좋은 것 같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그리고 시작점에서 어긋나 버린 사랑

'저 그때 안 나갔어요. · · · · 안 믿으시는 것 같아서요.
전 선배님이 정말 싫어요.'

그리고 재회.

'작작 도망가! 부탁이니까 제발 도망치지 말라고.'
'도망친 건 너였잖아!'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을 되돌리려는 남주 무열.
12년만에 나타난 남자에게 흔들리는 여주 은서.

까칠한 철벽녀 그녀를 얻기위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기 시작됩니다.

능글거리는 성격으로 한결같이 들이대 주시는 은서 바라기 무열과
그런 그가 싫지만 왠지 싫어할수만은 없었던 은서의
어긋나 버린 첫사랑이 12년만에 완성되요.

장애인인 홀아버지를 위해 결혼을 서두르게 된 은서는 잘나간다는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은서가 가입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였던 무열은 직원이 건내준 서류에서 "최은서"라는 낯설지 않은 이름을 발견하고 애타게 찾아대던 첫사랑 "예쁜이"와 드디어 재회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만난 첫사랑. 이번에도 역시 쉽지 않습니다.
까칠하게 철벽을 세우는 은서 때문이지만 12년 전이나 후나 그런 은서의 모습이 여전해서 더 마음에 들 뿐입니다.

12년 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두사람의 감정은 여전히 12년 전에서 멈춰져 있었던듯 .....
이 남자 조금의 망설임과 여유도 없이 다시 그녀를 갖기 위해 다가갑니다.
거기다 앙큼한 계략남의 면모까지 갖춘 무열씨의 매력은 끝이 없지요.

은서는 그런 무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무열을 쉽게 내치진 못해요.
고딩시절 능글거리며 "예쁜이"라고 애칭을 지어 불러주던 무열이 너무 가벼워 싫었던 은서였지만,
어느새 그를 신경쓰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되요.
그럼에도 상처받기 두려워 벽을 세우는 자신의 마음을 자꾸 흔드는 그가 밉습니다.

12년 후 은서의 마음 또한 그때와 많이 다르지 않아요.
무열의 감정에 기대하다 또 다시 상처받을까봐 그에게 휩쓸리지 않도록 도도한척 냉정함을 유지합니다.
싫은티를 팍팍 내면서도 일일이 반응하는 그런 츤데레쓰러움이 무열이랑 제게도 어찌나 귀엽던지...... 까칠한 여자지만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
"나 보러 오라고 하면 안 왔을 거잖아."
"......"
"그렇다고 내가 가자니 그것도 싫어할 것 같고."
"......웃기시네."
"......"
"멋대로 잘만 찾아왔으면서."
"두 번이나 멋대로 찾아가면 질색할 것 같았거든. 그럼 앞으로는 이런 핑계 없이 그냥 보러 가도 돼?"
"아니요. 싫은데요."
"알았어. 다음부터는 안부르고 내가 갈게."
"싫다니까요?"
".....응. 또 갈게."
"......"
.
.
.
'......정말 싫어, 박무열.'


--------------------------------------

두사람이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평범한 연애스토리.
이야기는 워낙에 들이대는 무열이 까칠한 은서의 마음을 완벽히 함락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연애하기전 알콩달콩 밀당을 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두사람이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거나
우리가 살면서 대부분 경험해보거나 익숙한.....
아주 평범한 연애를 하는 이야기들로 꽉차 있어서 그런지 재밌게 잘 읽히더라구요.
물론 한 여자만을 바라기하는 남주는 평범하기보단 판타지의 가깝긴 하지만요.
그래서 좀 지루하기도 했어요. 아니 질렸다고나 할까요??
박무열씨!. 해도해도 너무한 은서바라기거든요.
은서에게 꼭 맞춘듯한 무열이 너무 바람직해서 저런 남자가 어딨어 하고 부정하면서도 부럽기도 했던 ......
애정이 뚝뚝 흘러나와 오글거리기 까지 했으니 질렸을수 밖에요....
만약 능글거리지 않았다면 점수가 확 깎였을지도요~ㅎㅎ
물론 다정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와는 다르게 무열씨에게 푹 빠질수도 있어요.

특별히 문제될만한 조연도 심각한 갈등요소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이지만 능글거리면서도 진지한 무열과 톡톡 튀면서 밀당아닌 밀당을 하는 츤데레 은서로 인해 유쾌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케미가 너무 좋았어요~
혼자서 킥킥거리면서 두사람을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그러면서도 두사람이 갖고있는 감정들은 전혀 가볍게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다가오는 무열로 인해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은서의 감정과 진심으로 은서를 사랑하는 무열의 감정이 깊었거든요.
연애하면서 혹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한두번씩은 느끼는 평범하고 흔한 감정이라서 더 더욱 공감이 잘되었던 것 같아요.

'사랑이 식었어.. 이제는 사랑하지 않아..' ' 아니야 .그게 아니라 사실은....그래서 그랬어~'와 같은 비슷한 오해상황이 몇 번 반복되는게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잔잔히만 흘러가서 작가님이 긴장요소를 주고 싶으셨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에 제눈엔 마무리가 뻔해보였어요.

너무 착하고 바람직하게 흘러가는 두사람의 연애와 결혼.
그래서 그 두사람이 완성한 사랑이 너무나 반짝여서
빛나는 것들이라는 제목을 붙이신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내눈에만 빛나는 단 한사람에게 퐁당 빠져버리는 게 사랑이라면
그 두사람은 서로에게 빛났던 단 한사람이었을 테니 당연히 그들의 사랑도 빛날수 밖에 없었던 거겠죠.
리뷰조차도 참 오글거리네요~ㅎㅎ
오글거리는거 싫어하는데...
능글남과 츤데레녀의 케미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재밌게 읽지는 못했을 거 같아요.ㅎㅎ
너무 두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인데다 잔잔하고 뻔하게 진행되서 호불호가 나뉠것 같긴하지만 저는 둘의 대화에서 보여주는 케미에 집중해서 읽었더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은거 같아요~^^

외전과 작가후기 또한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콕콕 찝어주셨더라구요.
특히 무열이 판타지라는 점이요~ㅎㅎ (작가님도 너무 잘알고 계신다는..ㅎㅎ)그걸 인정해야 작품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안은찬 작가님의 개그코드가 저랑 잘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후기에 "두 사람의 사랑은 지극히 평범하기도 하지만 평범하지 않고, 판타지라고 하려면 또 어떤 의미에서는 판타지일 수도 있겠습니다.내게는 특별한, 어느 개연성도 없는, 그저 감정적이고 말도 안 되는 사랑, 그렇게 포장하고 싶기도 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이 책을 "과대포장된 내용물"이라고 표현을 하셨어요.

그래서 주인공들이 예쁠수 밖에 없었구나...
예쁘게 포장하셨으니 두사람의 사랑이 빛날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모처럼 착한 로설을 읽었더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첫사랑 재회물 소재는 흔하디 흔한 키워드라 시작과 결말이 뻔한 스토리일수 밖에 없어서
스포를 최대한 줄이고 리뷰를 쓰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를 직접 확인하시라고 자세한 스포는 삼가한다고 했는데
이게 없는건지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담번 작가님 책들도 기대가 되구요.
이전 평범하지 않다던 작가님 책들도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서평은 '스칼렛로맨스'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빛나는것들>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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