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을 읽고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 - 김익한 교수의 읽고 쓰는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오랜만에 서평 신청을 했다.
바쁜 와중에도 이 책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이유는 단연  ‘철학’과 ‘자유’ 라는 단어 때문이다.
최근 무지한 스승, 불안의 기원, 공감의 반경 같은 인문학서를 읽으면서 철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졌는데
한때는 학문으로만 느껴졌던 철학이 사실은 인간의 삶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이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철학과 자유가 삶 속에서 어떻게 만나는지 알고 싶어졌다.

“어른의 자유란 현실의 무게를 직시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욕망과 가치를 세우며, 책임감을 바탕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창조하는 용기다.”

이 문장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처럼 느껴졌다.
자유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나’에 대한 탐색으로 시작해 변화, 그리고 성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책은 바로 그 여정을 탐색 → 변화 → 성장이라는 세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에서 우리가 겪는 현상과 이유, 그리고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그 점에서 이 책은 기존의 철학서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인문학서라는 인상을 주었다.

특히 흥미로웠던 점은 각 장의 끝에 ‘실천적 성찰’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생각에 머무는 철학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직접 실천하며 스스로를 성찰하도록 돕는 구성이다.
예를 들어 ‘허세 반성 리스트 작성하기’, ‘나를 만나러 가는 여행을 위한 준비물 체크리스트 만들기’ 같은 활동들이 제시된다.
이런 실천 과정을 통해 우리는 기록을 통해 사유하고, 사유를 통해 다시 기록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읽는 인문학이 아니라, ‘살아내는 인문학’, 즉 실용적인 철학서로 다가온다.

"기록은 혼란스러운 생각과 감정을 밖으로 꺼내 객관적인 관찰의 대상으로 만드는 첫 단계다."

기록학자의 저자답게, ‘기록’은 자유로 향하는 중요한 도구로 등장한다.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라, 나의 생각과 경험을 나만의 언어로 정리해 남기는 것이 바로 자유의 출발점이라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기록을 통해 나를 탐색하고 변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자유는 내면에서 시작해 외면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그 자유는 결국 내가 속한 사회 속에서 작지만 따뜻한 영향력으로 이어진다.
‘나의 작은 변화가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말처럼 말이다.

“생성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새롭게 구성되는 과정으로서의 나를 뜻한다.
이는 외부의 평가나 기준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역동성과 성장의 리듬에 집중하는 삶의 태도다."
"자기 돌봄은 스스로를 ‘미학적 존재’로 빚어가는 창조적 과정이다.”

들뢰즈와 푸코의 철학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철학이 자유에 이르게 하는 구체적 예시다.
이 외에도 나는 북마크를 남길 만큼 많은 구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책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계속 떠올리고 실천하고 싶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구조와 환경이 나를 규정하는 틀이라면, 그 틀을 정확히 읽고 그 안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능력이야말로 현실적 자유의 출발점이다.”

이 문장은 불합리하고 불평등한 거대한 내가 사회 구조 속에서 자유를 찾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틀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안에서 능동적으로 움직이며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
바로 이런 태도가 현실 속에서도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진정한 방법이라는 점이 인상 깊었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사회적 자아를 발전시키지만, 온전한 나를 만나는 시간은 고독 속에서만 허락된다.
여기서 고독이란 물리적 고립이 아니다. 타인의 평가와 기대라는 소음으로부터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이다.
그 고요함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다.
수많은 모방된 욕망 사이에서 나의 진짜 욕망을 분별하고, 나만의 가치 체계에 따라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 자기 창조의 시간.
그것이 홀로서기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이 문장을 통해 나는 철학, 삶, 자유, 고독을 연결 지어 생각할 수 있었다.
비록 고독할지라도, 그 고독 속에서 얻어지는 자유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선물이라는 깨달음이었다.
읽으면서 용기를 얻기도, 두려움이 설렘으로 바뀌기도 하는 경험을 했다.
철학이 삶 속에서 단순한 사유가 아니라, 실제 자유를 향해 나아가게 하는 힘임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책의 에필로그 부제로 적힌
“홀로 단단하게, 함께 따뜻하게.”

이 말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았다.
진정한 자유는 혼자만의 해방이 아니라, 함께 따뜻해지는 길 속에서 완성된다.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은 삶의 무게를 외면하지 않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중심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에게
조용하지만 확실한 위로와 실천의 지침을 전해주는 책이었다.

[100자평]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

철학, 자유에 이르는 길 - 김익한 교수의 읽고 쓰는 실천 인문학
김익한 지음 / 김영사 / 2025년 9월

읽기만 하는 책이 아니라 읽고 바로 실천하게 하는 실용인문학서.

[100자평] [세트] 행성 1~2 - 전2권

[세트] 행성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베르베르책은 처음이라 작가의 상상력이 내겐 너무 낯설었다. 하지만 현실과 상상을 교묘히 엮어놓은탓에 금방 몰입하면서 읽을수 있었고 어느덧 이런 현실을 맞닥드릴까봐 두렵기까지 했다. 독자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면 그것만으로도 훌륭한 글이라는 생각이 들고 전작들도 읽어야겠다.

행성1,2권

[세트] 행성 1~2 - 전2권 ㅣ 고양이 시리즈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5월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는 가까운 미래.
쥐로부터 점령당한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탈출하려는 배의 선장은 특이하게도 고양이 '바스테트'이다.
인간 집사로부터 받은 제3의 눈을 통해 인간과 소통하고
방대한 지식 창고인 esrae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통해 인간 세상을 들여다본다.
프랑스만 탈출하면 될 줄 알았던 그들은 미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알고 쥐들로부터의 습격을 받아 큰 난관에 부딪히게 되지만 빌딩의 고층에 무리지어 살고 있는 미국인들에 의해 구조되어 다시 한번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어려운 상황 속에 희망도 봤다가 절망도 봤다가
모든 전시상황이 그렇듯 이기와 이타 속에서 고뇌도 했다가 불안정한 그 속에서 그들은 결국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가....

세계적으로 인기 작가임에도 말만 들었지 베르베르 작가의 책은 '행성'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런 상상력과 문체가 낯설어 쉽게 적응되지 않았다.
하지만 현실과 상상을 교묘하게 엮어 놓은 탓에 마치 진짜처럼 이 상황 속에 빠져드는 건 시간문제.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수도 있겠다.',
'진짜 이렇게 되면 어쩌지..'라는 나의 흥미와 불안을 담은 또 다른 상상 속에 빠져서 드디어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일본 만화 '세븐 씨즈'는 지구가 멸망 후 깨어난 냉동 인간들이 다시 새 지구를 개척해나가면서 필요한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그것들로 하여금 우리에게 경각심을 주는 인간 중심의 이야기인 반면 '행성'은 인간뿐 아니라 동물, 인종, 종교, 등등 다방면의 관점에서 (특히 고양이) 보여준다.

특히나 esrae를 통해 그간 우리가 경험해왔던 것들이 역사가 되고 위대한 지식이 되어 우리를 돕고 있다는 것.
그것만큼은 현실과 상상 사이에 존재하면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을 한 번 더 깨닫는다.

'행성'에서 마주한 세상.
리셋 하고 싶을 만큼 끔찍한 현실이지만 그 끔찍함을 통해 지금 이 현실에게 경각심을 주는 게 아닐까.

제3의 눈을 달고
esrae를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인간과 소통하고 인간과 점점 가까워지려는 바스테트.
자신만의 글로 예언가가 되려는 고양이는 또 어떻게 될지
남은 여정이 몹시 기대된다.

아직 넘기지 못한 페이지가 많이 남아있다.
하지만 서평 때문에 빨리 후다닥 읽어내고 싶지 않다.
천천히 그들의 여정을 지켜보며 결말을 기대해 보고 싶다.




🔖p.71
'문자를 추가해야 해.' 집사가 잠시 고심하다 내뱉는다. '읽기와 쓰기 그리고 책의 문화를 만들어야지. 그것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견고한 지식이니까. 글을 써야 해. 그래야 네 생각을 책에다 고정할 수 있어. 책 이라는 대상을 정복하지 않으면 시간과 공간을 정복할 수 없어. 우리의 생각은 책을 매개로 경계를 뛰어넘어 무한히 확산될 수 있어. 우리의 생각에 불멸성을 부여해 줄 수 있는 건 오로지 책 뿐이야.'

🔖p124
문득 인간이란 존재의 문제가 뭔지 알 것 같다.
그들은 자신들의 상상력을 행복보다 불행을 위해 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이 책 한권 하나로 다이어트 의지 200%장착

쏘팟의 하나만 빼고 다 먹는 다이어트 - 맘껏 먹으면서 평생 날씬하게
이동훈(쏘팟)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6월

영원한 나의 숙적! 나의 살들.

어렸을때는 그래도 살을 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나아 키우면서는

다이어트가 평생 이루지 못할 숙제가 되어가는 기분이다.

피부 탄력은 줄어들고 근력은 손실되고.

찌기 쉬운만큼 빼기도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요즘 나의 최대 난제는 나의 살.

벌써 두어달째 소극적인 다이어트를 하고는 있지만

그렇다할 성과가 없다보니 자꾸만 의지가 줄어든다.

그러다 눈에 뛴 쏘팟의 다어이트 제안서(?)

뭐든 내게만 도움이 된다면 하고 서평신청을 했더랬다.

어디서 주워들은 이야기로

근육형 뚱땡이는 식단이 답이다 라는 말에

이 책 또한 나에게 답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신청했다.

더군다나 지속가능! 외식가능!간식가능! 평생보장! 이라니!!!

다이어트를 진료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현직 한의사 선생님이 주시는 팁이니 더욱 신뢰가 갈수 밖에 없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하나만 빼고'의 하나는 탄수화물을 뜻한다.

탄수화물이 얼마나 우리에게 악영향을 끼치는지.

우리가 먹는 음식들안에 숨어있는 탄수화물을 찾아주어

제대로 알고 섭취할 수 있도록 정보를 주고 있다.

그 밖에도 다이어트를 하면서 먹으면 좋은 음식들을 통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들을 알려주어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제대로 알고 먹게끔 정보를 주는 이론편과

이론편에서 다룬 음식들을 활용해 실질적으로 식단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실천편으로 나누어있어 고민을 덜하고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다.

나는 지금도 저탄수식단을 하고는 있지만 내가 하는 방식에도 오류가 있었음을. 그래서 왜 그토록 효과가 없었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다이어트를 하면 운동을 꼭 해야한다는 강박이 있었는데...이 책은 그 강박마저 내려놓게 만들어 더 마음에 들었다.

그밖에

간헐적단식프로그램과 한약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도 있어서 내게 맞는 다이어트를 계획할 수 있다.

내나이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지금.

다이어트는 그 어떤것 보다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단기간에 빼서 건강을 해치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알고 먹으면서 건강한 몸을 만드는게 목적인 다이어터라면 좋은 실용서가 될 것 같다.

저탄고지가 아니라 저당좋지!​

저탄수화물의 성공비결은 당질은 적게, 식이섬유는 많이, 좋은 지방을 먹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