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은 이유
이해음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키워드 : 소심녀.다정남.첫사랑.재회물.연예인

주인공

남연우
소심하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다 남자를 어려워한다.


도이경
잘생기고 머리도 좋은 인기남이지만 다가가기 어려운포스를 지니고 있다.

줄거리

같은 초,중,고 를 나온 동창이지만 서로 잘 알지 못하는 두사람.
고3시절 반장과 부반장이었던 두사람은 그 때 잠깐 접점이 있었다가 졸업 이후 연락이 끊겨버린다.
그 짧은 시간동안 둘은 서로에게 첫사랑이 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고백을 하지도 못하고 잊고 지낸다.

시간이 흐른 후 연우가 임시로 스타일리스트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면서 배우가 되어있는 도경과 재회를 한다.
여전히 이경이 좋으면서도 연예인이란 이유로 그를 피하는 연우. 그런 연우에게 고백하며 그녀를 잡으려는 이경.
그런 두사람의 풋풋한 첫사랑 재회 로맨스다.

가족에 대한 아픔이 있는 두 사람.
그런 아픔을 위로해주며 서로에게 더할나위없는 단 한사람이 된다.


감상평.

학창시절 부터 시작된 첫사랑이야기가 풋풋하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듯이 나도 그러한 사랑이 있기 때문에 첫사랑이야기는 늘 흥미를 유발한다.
교복입고 설레이던 그러면서도 가슴 졸이던 짝사랑과 첫사랑.
그 감정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우의 모습에서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대부분 여주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제는 나와는 멀어진 소녀의 감성이 느껴졌다.
그래선지 읽는내내 좀 오글거리기도 했다.

크나큰 사건도 없고 특별히 서브조연들이나 악조도 없는 관계로 이야기는 꽤나 잔잔하게 흘러간다.
잔잔함을 지나쳐 조금은 심심하기도 한 로맨스이지만 첫사랑이자 연예인과의 달달한 연애이야기는 확실히 판타지가 있다.
누구나다 한번쯤은 꿈꾸는 로맨스이긴 하지만 주인공들의 감정이나 표현들이 너무 정확하게 서술되어 있다 보니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들이 쉽게 짐작되어져서 두근거리는 맛이 좀 떨어졌다. 사실 그것이 로맨스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기도 했다.
달달하긴 하나 심쿵하지 않는다면 뭔가 앙꼬없는 진빵같은 느낌의 로맨스가 되지 않을까?!!
이런 개인적인 주관은 남주가 내 취향과 먼 다정남이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내 스탈은 츤츤데레 스타일~ 여자든 남자든 적당히 튕겨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의 남주와 여주는 너무 착하다. 그래서 매력을 못느꼈을수도....

그간 둘 사이의 마음을 확인하느라 바삐 흘러갔던 이야기가 중후반이 지나서 갈등요소가 나오는데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얘기라 좀 의아했다. 이야기의 흐름과는 좀 생뚱맞은 데다가 갈등요소라기엔 쉽게 해결되고 마무리가 되어서 더 그랬던거 같다.

풋풋한 첫사랑.
특별한 사건없이 서로 예쁘게 연애하는 소소한 이야기다.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고 보듬고 아파하는 지극히 흔한 사랑이라는 감정의 이야기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없이 너무 착하고 잔잔하게 흘러가서 확실히 흘러간게 참 아쉽다.
10대의 풋풋함이 20대에는 좀 더 뜨거운 열정으로 옮겨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본 서평은 '우신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네가 좋은 이유>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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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블랙커피
그린커피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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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블랙커피

주인공
서혜나 필명 달콤한 블랙커피,르포작가
강신우 필명 흑풍, 베일에 쌓인 베스트셀러 작가

줄거리

꽃뱀에게 당한 친구를 위해 스스로 몸을 던져 꽃뱀을 찾는 남자와
제비를 소재로한 다큐 제작을 위해 제비를 찾으러 떠난 여자가
서로를 꽃뱀과 제비로 오해하지만 결국 사랑도 이루고 진범인 꽃뱀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감상평

줄거리 소개가 너무 짧았나요?!
시놉을 읽었을 때 뭔가 기대 할 만한 로맨틱 코미디물이 될 것 같아서 서평 신청을 했어요.
그만큼 시놉이 굉장히 재밌어 보였거든요.
하지만 시놉이 다인 경우....... 영화의 경우엔 예고편이 다란 얘기를 하죠.
제게 이 책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서로를 꽃뱀으로, 제비로 오해하는 모습은 충분히 즐거운 요소이긴 했으나 꽃뱀으로 오해를 하면서도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 남주와 여주의 모습에서 그 개연성이 좀 부족해 보인달까요?
신우는 꽃뱀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친구를 위해 꽃뱀을 찾으러 다녀요. 꽃뱀에 대한 증오한 상당함에도 꽃뱀인 여자에게 끌린다는 게 좀 이해하기가 어려웠어요.
쓴 세상을 달콤하게 변화시키고 싶어하는 혜나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사회부조리를 알리기 위해 제비를 찾아나섰는데 결국 그 제비에게 끌려버리니까요.
재밌는 요소들이 결국 반감을 일으키니 그 담 부턴 집중도도 확실히 떨어져서 읽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그리고 오해가 풀리고 나선 본격적으로 꽃뱀을 찾기 위한 신우와 혜나의 합동 작전이 펼쳐지는데 그 후 부턴 내용이 뻔하게 흘러갑니다.
보통 사건 사고가 가미된 내용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궁금증이나 긴장감을 일으키게 하면서 끌고 가야하잖아요?.!
위험한 르포작가에 대한 전문성이나 아니면 꽃뱀을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긴장감이 좀 더 많았더라면 어땠을까 싶더라구요.

주인공들의 오해도 쉽게 풀리고 형사보다도 뛰어난 역량을 가진 르포작가의 열정이 범인을 잡고 모든 것이 술술 풀려버린듯한 느낌....
그러다 보니 재미를 느낄 새도 없이 사건이 해결되고 끝나버려서아쉬웠어요.

충분히 기대할 만한 스토리였음에도 독자들로 하여금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스토리구성 자체가 미흡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달콤한 블랙커피...
블랙커피는 전혀 달달하지 않죠?.! 그러나 달콤한 블랙커피는 블랙커피 처럼 쓴 세상을 달달하게 만드는 르포 작가가 되려고 만들었다는 여주의 필명이에요.
그런 제목에 맞게 쓰디쓴 이야기가 달달하게 변해가는 걸 느끼고 싶었는데 이 책은 물조절에 실패한 믹스커피 같은 맛이었어요.

아쉬운 평 뿐이라 죄송스런 마음도 있지만 솔직한 제 평이 어떤 의미로든 도움이 되기만을 바랄뿐입니다.


<본 서평은 '우신출판사'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달콤한 블랙커피>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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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것들
안은찬 지음 / 스칼렛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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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첫사랑의 시작

'너 진짜 오빠랑 안 사귈래?
아,난 아무래도 최은서가 좋은 것 같아.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그리고 시작점에서 어긋나 버린 사랑

'저 그때 안 나갔어요. · · · · 안 믿으시는 것 같아서요.
전 선배님이 정말 싫어요.'

그리고 재회.

'작작 도망가! 부탁이니까 제발 도망치지 말라고.'
'도망친 건 너였잖아!'

이루지 못했던 첫사랑을 되돌리려는 남주 무열.
12년만에 나타난 남자에게 흔들리는 여주 은서.

까칠한 철벽녀 그녀를 얻기위한 한 남자의 고군분투기 시작됩니다.

능글거리는 성격으로 한결같이 들이대 주시는 은서 바라기 무열과
그런 그가 싫지만 왠지 싫어할수만은 없었던 은서의
어긋나 버린 첫사랑이 12년만에 완성되요.

장애인인 홀아버지를 위해 결혼을 서두르게 된 은서는 잘나간다는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하게 됩니다.
은서가 가입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였던 무열은 직원이 건내준 서류에서 "최은서"라는 낯설지 않은 이름을 발견하고 애타게 찾아대던 첫사랑 "예쁜이"와 드디어 재회를 하게 됩니다.

다시 만난 첫사랑. 이번에도 역시 쉽지 않습니다.
까칠하게 철벽을 세우는 은서 때문이지만 12년 전이나 후나 그런 은서의 모습이 여전해서 더 마음에 들 뿐입니다.

12년 이란 긴 시간이 지났지만
두사람의 감정은 여전히 12년 전에서 멈춰져 있었던듯 .....
이 남자 조금의 망설임과 여유도 없이 다시 그녀를 갖기 위해 다가갑니다.
거기다 앙큼한 계략남의 면모까지 갖춘 무열씨의 매력은 끝이 없지요.

은서는 그런 무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무열을 쉽게 내치진 못해요.
고딩시절 능글거리며 "예쁜이"라고 애칭을 지어 불러주던 무열이 너무 가벼워 싫었던 은서였지만,
어느새 그를 신경쓰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게 되요.
그럼에도 상처받기 두려워 벽을 세우는 자신의 마음을 자꾸 흔드는 그가 밉습니다.

12년 후 은서의 마음 또한 그때와 많이 다르지 않아요.
무열의 감정에 기대하다 또 다시 상처받을까봐 그에게 휩쓸리지 않도록 도도한척 냉정함을 유지합니다.
싫은티를 팍팍 내면서도 일일이 반응하는 그런 츤데레쓰러움이 무열이랑 제게도 어찌나 귀엽던지...... 까칠한 여자지만 사랑스러울 수 밖에 없었어요.



--------------------------------------
"나 보러 오라고 하면 안 왔을 거잖아."
"......"
"그렇다고 내가 가자니 그것도 싫어할 것 같고."
"......웃기시네."
"......"
"멋대로 잘만 찾아왔으면서."
"두 번이나 멋대로 찾아가면 질색할 것 같았거든. 그럼 앞으로는 이런 핑계 없이 그냥 보러 가도 돼?"
"아니요. 싫은데요."
"알았어. 다음부터는 안부르고 내가 갈게."
"싫다니까요?"
".....응. 또 갈게."
"......"
.
.
.
'......정말 싫어, 박무열.'


--------------------------------------

두사람이 조금씩 조금씩 서로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주는 평범한 연애스토리.
이야기는 워낙에 들이대는 무열이 까칠한 은서의 마음을 완벽히 함락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연애하기전 알콩달콩 밀당을 하거나,
익숙하지 않은 두사람이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과정이라거나
우리가 살면서 대부분 경험해보거나 익숙한.....
아주 평범한 연애를 하는 이야기들로 꽉차 있어서 그런지 재밌게 잘 읽히더라구요.
물론 한 여자만을 바라기하는 남주는 평범하기보단 판타지의 가깝긴 하지만요.
그래서 좀 지루하기도 했어요. 아니 질렸다고나 할까요??
박무열씨!. 해도해도 너무한 은서바라기거든요.
은서에게 꼭 맞춘듯한 무열이 너무 바람직해서 저런 남자가 어딨어 하고 부정하면서도 부럽기도 했던 ......
애정이 뚝뚝 흘러나와 오글거리기 까지 했으니 질렸을수 밖에요....
만약 능글거리지 않았다면 점수가 확 깎였을지도요~ㅎㅎ
물론 다정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저와는 다르게 무열씨에게 푹 빠질수도 있어요.

특별히 문제될만한 조연도 심각한 갈등요소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내용이지만 능글거리면서도 진지한 무열과 톡톡 튀면서 밀당아닌 밀당을 하는 츤데레 은서로 인해 유쾌합니다.
그래서 저는 두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케미가 너무 좋았어요~
혼자서 킥킥거리면서 두사람을 지켜보는 재미가 솔솔했어요.
그러면서도 두사람이 갖고있는 감정들은 전혀 가볍게 느껴지지가 않았어요.
다가오는 무열로 인해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은서의 감정과 진심으로 은서를 사랑하는 무열의 감정이 깊었거든요.
연애하면서 혹은 연애를 시작하면서 한두번씩은 느끼는 평범하고 흔한 감정이라서 더 더욱 공감이 잘되었던 것 같아요.

'사랑이 식었어.. 이제는 사랑하지 않아..' ' 아니야 .그게 아니라 사실은....그래서 그랬어~'와 같은 비슷한 오해상황이 몇 번 반복되는게 좀 아쉬웠던 부분이었어요.
잔잔히만 흘러가서 작가님이 긴장요소를 주고 싶으셨나 하고 생각했지만 그러기에 제눈엔 마무리가 뻔해보였어요.

너무 착하고 바람직하게 흘러가는 두사람의 연애와 결혼.
그래서 그 두사람이 완성한 사랑이 너무나 반짝여서
빛나는 것들이라는 제목을 붙이신게 아닐까 란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내눈에만 빛나는 단 한사람에게 퐁당 빠져버리는 게 사랑이라면
그 두사람은 서로에게 빛났던 단 한사람이었을 테니 당연히 그들의 사랑도 빛날수 밖에 없었던 거겠죠.
리뷰조차도 참 오글거리네요~ㅎㅎ
오글거리는거 싫어하는데...
능글남과 츤데레녀의 케미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재밌게 읽지는 못했을 거 같아요.ㅎㅎ
너무 두사람에게만 초점이 맞춰진 이야기인데다 잔잔하고 뻔하게 진행되서 호불호가 나뉠것 같긴하지만 저는 둘의 대화에서 보여주는 케미에 집중해서 읽었더니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은거 같아요~^^

외전과 작가후기 또한 너무 재밌게 잘 읽었어요.
제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감정들을 콕콕 찝어주셨더라구요.
특히 무열이 판타지라는 점이요~ㅎㅎ (작가님도 너무 잘알고 계신다는..ㅎㅎ)그걸 인정해야 작품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안은찬 작가님의 개그코드가 저랑 잘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후기에 "두 사람의 사랑은 지극히 평범하기도 하지만 평범하지 않고, 판타지라고 하려면 또 어떤 의미에서는 판타지일 수도 있겠습니다.내게는 특별한, 어느 개연성도 없는, 그저 감정적이고 말도 안 되는 사랑, 그렇게 포장하고 싶기도 합니다." 라고 하시면서 이 책을 "과대포장된 내용물"이라고 표현을 하셨어요.

그래서 주인공들이 예쁠수 밖에 없었구나...
예쁘게 포장하셨으니 두사람의 사랑이 빛날수 밖에 없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모처럼 착한 로설을 읽었더니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첫사랑 재회물 소재는 흔하디 흔한 키워드라 시작과 결말이 뻔한 스토리일수 밖에 없어서
스포를 최대한 줄이고 리뷰를 쓰기가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를 직접 확인하시라고 자세한 스포는 삼가한다고 했는데
이게 없는건지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담번 작가님 책들도 기대가 되구요.
이전 평범하지 않다던 작가님 책들도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부족한 리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본 서평은 '스칼렛로맨스'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빛나는것들>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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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 줄게
소낙연 지음 / 다향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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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연 - 지켜줄게

그간 카페에 개인적인 리뷰들은 적어왔지만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읽고 서평을 적는 건 이 책이 처음입니다~^^
뭔가 재미와 호기심에 선택하고 읽었던 그간의 로설들과는 달리 서평을 위해 읽는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을 해서 외려 책을 즐기는데는 조금 실패한것이 아닌가 싶지만 속독을 즐기던 저로써는 모처럼 정독을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번 서평이 "처음이니까" 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켜줄게'는 커다란 사건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깔려있고 그로 인해 두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이루게 되는 로맨스스릴러물 입니다.

프롤로그는 현재시점으로 각기 다른 감정을 가진 두 남녀의 재회장면이었는데 시작부터 흥미를 확 끌었습니다.
남주를 피하고 싶은 여자. 그런 여주를 쫓아 온 남자. 그런 남주를 반가워하지 않는 여자. 그럼에도 강압적으로 여주를 데려가는 남자.
뭔가 두근두근, 콩닥콩닥 그런 두 사람의 사연이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문의 첫 시작은 프롤로그에서 4년이 되돌아간 과거시점,
중반이 지나가면서 부터는 다시 재회 이후의 현재 시점으로 되돌아와 후반까지 쭉 이어집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해보자면
남주 태건은 과거 일어났던 한 살인사건의 1차 피해자였고
여주 하율은 그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탈출하여 일으킨 2차 피해자였습니다.
전직 형사였던 하율의 아버지 공반장과 태건은 뭔가 미심적었던 과거 살인사건의 배후를 캐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위험에 빠진 하율을 태건이 보살피면서 두사람은 가까워 집니다.
사건을 캐내면 캐낼수록 두사람과 공반장은 위험에 빠지면서 하율을 보호하기 위해 두사람은 약혼에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공반장이 죽자 누군가의 모함으로 태건을 믿지 못하게 된 하율은 태건에게 일방적인 이혼을 요구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4년이 지난 후 다시만난 두사람.
오해가 풀리면서 두사람의 사랑은 더욱더 깊어지고 살인사건의 실마리도 조금씩 조금씩 드러납니다. 그럴수록 또다시 위험해 지는 두사람 이지만 결국 완전한 배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됩니다.

간단줄거리는 로맨스 소설이니 만큼 두사람의 로맨스에 비중을 두고 적긴했으나 사실은 로맨스보다는 스릴러에 좀 더 비중이 높았던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은 로맨스였는데 막상 열어보니 로맨스가 가미된 스릴러물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여느 로설에서처럼 초반에 확 눈길을 끌만한 남주나 여주의 매력이 부족했습니다. 보통 처음에 남주나 여주가 서로에게 끌리기 위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케하는 매력포인트가 어필이 되어야 하는데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부터는 그부분이 좀 부족했어요.
초반에서 중반까지 일인칭 시점이 아닌데도 하율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태건의 외적매력(잘생김) 외에는 남주에 대해 매력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초반엔 남주에 대해 너무 아껴놓으셔서.......확!하고 빠져들 정도의 몰입이 안되었어요. 특히나 제게 로설의 재미는 남주의 매력과 비례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구요.
그래도 다행히 중반 이후 부터는 남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그동안 몰랐던 남주의 감정들을 알수 있게 해주어 해소가 되긴 했어요.
태건씨의 매력은 한여자를 오랫동안 바라봐온 지고지순함에 있었죠. 오랫동안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삶을 살았던 남자였구요.
내 여자에게만은 너무나도 다정한 남자였답니다.
그치만 여주인 하율의 매력은 태건에 비해 좀 떨어졌어요.
쉽게 사랑에 빠지고 그러다 쉽게 오해하고 또 쉽게 풀리고.....그런 여주였지만 그냥 태건에겐 무조건 지켜주고 싶은 여자였기 때문에 그의 짝사랑같았던 사랑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두사람의 연애 감정이 막 섬세하지는 않았어요. 내용에선 너무나 사랑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저는 공감하지를 못했어요. 둘의 연애나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휘리릭 넘어간다고 해야할까요? 오해도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이야기가 모두 스릴러에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초반엔 이러이러한 이유들로 힘겹게 책장을 넘긴건 사실이지만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몰입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오해가 풀리고 남주의 비밀이 벗겨지면서 여주 또한 남주를 온전히 사랑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두사람은 꽤 달달한 결혼생활을 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파헤치던 사건들의 실제 배후들이 누구인지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더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더이상 숨기는게 없어 그런지 내용이 급물쌀을 타는 느낌?!..
그래서 부족했던 로맨스는 뒷부분으로 가서야 조금이나마 채워졌어요.
마지막 에필에선 초반에 하율과 처음 만났던 태건의 마음을 그의 입장에서 솔직히 보여 주었던 에피소드라 더욱 반가웠어요.

두사람모두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은 남주가 여주를 지켜주면서 사랑이 시작되었고 나중엔 가여운 남주를 여주가 지켜주면서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며 살아가게 되요.
그 완벽한 마무리가 책을 다 덮은 후에야 잔잔하게 밀려오더라구요~

작가 후기에 비밀스럽고 수상한 남주와 트라우마가 있는 순수한 여주가 만나 어려운 일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은 사랑을 해나가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면에서 이 글은 작가님의 의도대로 잘 쓰여진 글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책에 대한 주관적인 평이 조금 상승하기도 했답니다
.
워낙에 소재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았고 또 인물들이 가진 이야기들 또한 많아서 자칫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기 쉬운 글을 균형있게 쓰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것 같았어요. 스릴러가 많다지만 또 로맨스가 없는것도 아니었고 후반에 해소가 되니 작가님이 참 친절하게 까지 느껴졌어요^^
인물의 설정이나 소재의 구성이 식상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구요. 로맨스든 스릴러든 조금 더 섬세한 인간의 감정을 불어넣어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움도 보태봅니다.

본 서평은 '뿔 미디어'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지켜줄게>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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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사람
이병률 지음 / 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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