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 줄게
소낙연 지음 / 다향 / 201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소낙연 - 지켜줄게

그간 카페에 개인적인 리뷰들은 적어왔지만
서평단에 당첨되어 책을 읽고 서평을 적는 건 이 책이 처음입니다~^^
뭔가 재미와 호기심에 선택하고 읽었던 그간의 로설들과는 달리 서평을 위해 읽는다는 부담감이 크게 작용을 해서 외려 책을 즐기는데는 조금 실패한것이 아닌가 싶지만 속독을 즐기던 저로써는 모처럼 정독을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번 서평이 "처음이니까" 라는 말로 스스로를 위로하며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지켜줄게'는 커다란 사건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깔려있고 그로 인해 두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이루게 되는 로맨스스릴러물 입니다.

프롤로그는 현재시점으로 각기 다른 감정을 가진 두 남녀의 재회장면이었는데 시작부터 흥미를 확 끌었습니다.
남주를 피하고 싶은 여자. 그런 여주를 쫓아 온 남자. 그런 남주를 반가워하지 않는 여자. 그럼에도 강압적으로 여주를 데려가는 남자.
뭔가 두근두근, 콩닥콩닥 그런 두 사람의 사연이 무척 궁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본문의 첫 시작은 프롤로그에서 4년이 되돌아간 과거시점,
중반이 지나가면서 부터는 다시 재회 이후의 현재 시점으로 되돌아와 후반까지 쭉 이어집니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해보자면
남주 태건은 과거 일어났던 한 살인사건의 1차 피해자였고
여주 하율은 그 살인사건의 피의자가 탈출하여 일으킨 2차 피해자였습니다.
전직 형사였던 하율의 아버지 공반장과 태건은 뭔가 미심적었던 과거 살인사건의 배후를 캐내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위험에 빠진 하율을 태건이 보살피면서 두사람은 가까워 집니다.
사건을 캐내면 캐낼수록 두사람과 공반장은 위험에 빠지면서 하율을 보호하기 위해 두사람은 약혼에 결혼까지 하게 되지만 공반장이 죽자 누군가의 모함으로 태건을 믿지 못하게 된 하율은 태건에게 일방적인 이혼을 요구하며 헤어지게 됩니다.
4년이 지난 후 다시만난 두사람.
오해가 풀리면서 두사람의 사랑은 더욱더 깊어지고 살인사건의 실마리도 조금씩 조금씩 드러납니다. 그럴수록 또다시 위험해 지는 두사람 이지만 결국 완전한 배후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이야기가 마무리가 됩니다.

간단줄거리는 로맨스 소설이니 만큼 두사람의 로맨스에 비중을 두고 적긴했으나 사실은 로맨스보다는 스릴러에 좀 더 비중이 높았던게 아닐까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작은 로맨스였는데 막상 열어보니 로맨스가 가미된 스릴러물같은 느낌이 들었거든요.
여느 로설에서처럼 초반에 확 눈길을 끌만한 남주나 여주의 매력이 부족했습니다. 보통 처음에 남주나 여주가 서로에게 끌리기 위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케하는 매력포인트가 어필이 되어야 하는데 프롤로그를 제외하고 부터는 그부분이 좀 부족했어요.
초반에서 중반까지 일인칭 시점이 아닌데도 하율의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태건의 외적매력(잘생김) 외에는 남주에 대해 매력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초반엔 남주에 대해 너무 아껴놓으셔서.......확!하고 빠져들 정도의 몰입이 안되었어요. 특히나 제게 로설의 재미는 남주의 매력과 비례하기 때문에 더욱 그랬구요.
그래도 다행히 중반 이후 부터는 남주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되니 그동안 몰랐던 남주의 감정들을 알수 있게 해주어 해소가 되긴 했어요.
태건씨의 매력은 한여자를 오랫동안 바라봐온 지고지순함에 있었죠. 오랫동안 지켜주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삶을 살았던 남자였구요.
내 여자에게만은 너무나도 다정한 남자였답니다.
그치만 여주인 하율의 매력은 태건에 비해 좀 떨어졌어요.
쉽게 사랑에 빠지고 그러다 쉽게 오해하고 또 쉽게 풀리고.....그런 여주였지만 그냥 태건에겐 무조건 지켜주고 싶은 여자였기 때문에 그의 짝사랑같았던 사랑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두사람의 연애 감정이 막 섬세하지는 않았어요. 내용에선 너무나 사랑하는 두 사람이었지만 저는 공감하지를 못했어요. 둘의 연애나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은 휘리릭 넘어간다고 해야할까요? 오해도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그렇게 생각하다 보니 이야기가 모두 스릴러에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어요.

초반엔 이러이러한 이유들로 힘겹게 책장을 넘긴건 사실이지만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몰입도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오해가 풀리고 남주의 비밀이 벗겨지면서 여주 또한 남주를 온전히 사랑하게 되거든요. 그러면서 두사람은 꽤 달달한 결혼생활을 하기 시작해요. 그리고 파헤치던 사건들의 실제 배후들이 누구인지에 점점 가까워지면서 더더욱 흥미로워졌습니다. 더이상 숨기는게 없어 그런지 내용이 급물쌀을 타는 느낌?!..
그래서 부족했던 로맨스는 뒷부분으로 가서야 조금이나마 채워졌어요.
마지막 에필에선 초반에 하율과 처음 만났던 태건의 마음을 그의 입장에서 솔직히 보여 주었던 에피소드라 더욱 반가웠어요.

두사람모두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은 남주가 여주를 지켜주면서 사랑이 시작되었고 나중엔 가여운 남주를 여주가 지켜주면서 결국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며 살아가게 되요.
그 완벽한 마무리가 책을 다 덮은 후에야 잔잔하게 밀려오더라구요~

작가 후기에 비밀스럽고 수상한 남주와 트라우마가 있는 순수한 여주가 만나 어려운 일을 함께 겪으면서 더욱 깊은 사랑을 해나가는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하셨거든요.
그런면에서 이 글은 작가님의 의도대로 잘 쓰여진 글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 말에 책에 대한 주관적인 평이 조금 상승하기도 했답니다
.
워낙에 소재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았고 또 인물들이 가진 이야기들 또한 많아서 자칫 어느 한곳으로 치우치기 쉬운 글을 균형있게 쓰시려고 노력을 많이 하신것 같았어요. 스릴러가 많다지만 또 로맨스가 없는것도 아니었고 후반에 해소가 되니 작가님이 참 친절하게 까지 느껴졌어요^^
인물의 설정이나 소재의 구성이 식상하지 않아서 더욱 좋았구요. 로맨스든 스릴러든 조금 더 섬세한 인간의 감정을 불어넣어 주셨더라면 더 좋았을것이라는 아쉬움도 보태봅니다.

본 서평은 '뿔 미디어'가 로사사에서 진행한 <지켜줄게>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