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위엔 이러저러한 삶을 사는 이들이 많다.

그 중에 좀 특이한 사람들이 몇 있는데 그들의 삶과 자녀의 교육관은 내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한 여인은 중학교 미술교사롤 잘 하고 있다가 어느 날 사표를 던졌다.

왜냐고 묻지도 않고 그럴 이유가 있으려니 생각했는데 대학을 들어 간댄다.

깜짝놀라서 왜?~~어느대학에?~~라고 급하게 묻자 '경원대 장례학과'...그녀의 입에서 나온 대학과 전공을 하겠다고 말한 과를 듣고 기절 할 뻔 했다.

 

그 대학이 어디 있는지 그녀의 입을 통해 들었고 자기가 왜 그 학교와 그 과를 택하게 되었는지조차 묻지도 답하지도 않고 그냥 헤어졌다. 학교에나 있든지 심심하면 아이들 미술지도나 하든지 하필이면 장례학과가 뭐야 장례학과가 하면서.

 

그 먼 학교를  3년씩이나 장례에 대해 뭘 배우는지 열심이 다니더니 졸업을 해서 취업을 한데가 장례식장이다.그 것도 경력이 필요한지 열심이 다닌길래 한 번은 물어봤다.

"'너 그게 뭐가 좋아?네 딸들은 뭐라 안하니?남편은?~"하고 물으니

"언니 난 산 사람보다 죽은사람과 얘기하는게 더 좋아,그리고 애들도 이해해."

 

애들이야기가 나왔으니 한 마디 하자.

그녀는 애들에 대해 교육이란 틀이 없다. 큰 아이는 공부를 잘하니 자기가 좋아하는 통역의 길로 가면되고 작은 아이는 공부를 못해 인문계를 못갔으니 지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된다는 주의다.

자기가 대학을 두개를 나와봤자 그게 그거드란다.

 

그녀는 그 일을 하면서 보람도 느낀댄다. 지난 어느 날 초등학교에서 소방훈련을 하다가 돌아가신 엄마들의 얼굴 복원수술을 맡아서 하는지라 손가락이 아프지만 행복했다고 말한다.

말하자면 성형수술이다. 죽은이들이 높은데서 떨어져 일그러진 얼굴을 바로 맞춰주고 화장까지 예쁘게 해줘 가족에게 보여 주니 고마워 하더란다.

 

전공이였던 미술을 접목시켜 한국에는 없는 의술이 그녀의 손에서 탄생한 것이다.무엇이던 자기가 좋아하면 누구에게던지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대담함과 대범함, 그래서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

 

한 여인네는 그 여인보다 남편을 더 좋아하는데 그 남편의 교육관과 삶이 좋다.

그 남자는 아이들이 대학을 안 가는게 아니라 아이들을 대학에 안 보내는 사람이다. 왜냐고 물으니 위의 여인과 비슷한 말을 한다. 대학을 나와도 안 나와도 사는데 지장이 없는데 왜 굳이 대학을 보내냐는거다.그래서 여자아이를 공고를 보냈고 남자아이도 중3인데 공고를 보낸댄다.

 

그 남자는 그 옛날에 검퓨터를 전공했고 대기업에서 아주 잘 나갔고 지금은 컴퓨터 가게를 아주 크게 하는 사람이다. 가게도 아주 특이하게 운영하고 있는데 그 남자는 차가 없다. 운전을 못하는지 안하는지 모르지만 사업하는 사람이 차가 없는게 특이하다. 종업원도 한 사람뿐이다.

 

그러니 누구든지 컴퓨터가 고장나면 가지고 가야한다. 그래도 손님이 많다.

가지고 간 컴퓨터 수리비는 2만원 이상 안 받는다. 작은 소모품은 아마 원가로 주는듯하다 내 생각엔~

스피커도 만원~자판기도 만원~몇천원 더 얹어 주면 그의 그 큰 특유의 목소리로 '가요~ 가' 한다.

얼굴은 꼭 조폭같고 키는 작달막하고 목소리는 크고 어느 누구도 그 기압에 맞서질 못한다.

 

한 예로 어느 날 물에서 냄새가 났다. 바로 시청에 들어가 조목조목 따지고 그에 대한 답을 며칠안에 해 놓으라고 말하며 나와서 며칠후에 가 보니 시청 직원이 피하고 없더란다. 아마 정확한 답을 구해 놓지 못했길래 만나면 죽을 것 같아서 피했나보다. 옳다 싶으면 밀고 나가는 사람, 난 그 남자가 좋다.

 

 

난 그의 정직과 성실이 좋고 그런 그의 남편을 사랑하는 그의 부인이 좋다.

한 번은 "원준아 너 원준아빠 무섭지 않니 인상도 꼭 조폭같고 목소리도 크고~"라고 물으니

"안그래요 식구들한테 화를 안내요 집에다 뭘 싸놔서 그렇죠."하며 웃는다.

 

다른 한 여인은 나다.

나는 위의 두 사람과 다르다.무조건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사람이다.

남자는 지게꾼을 해도 대학을 나와야 하고 여자는 집에서 딩굴딩굴 굴러도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사람중에 한 사람이다.

 

딸 아이 한테는 특히 너는 아주 높은 사람의 부인이 될지도 모르니 그리 알고 행동거지를 잘 하라고 한다. 좋은 여자, 좋은 인간, 좋은 아내,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내가 그 아이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다. 

 

옛날 대통령 부인들의 예를 들어 가며 어느 분은 이랬고 어느 분은 저랬고 지금 영부인은 이랬었고 하며 너무 평범한 사람도 대통령 부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좋은 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은 꼭 필수라고 말한다. 그래야 어렸을 때는 먹혀들기 때문이다.

 

이제 중학교를 가면 공부는 왜 해야하는지 부터 가르쳐야한다.

사실 지금 공부를 썩 잘하지 않기  때문에 더 좋고 좋은 말을 많이 하려고 애쓴다.

특별히 공부는 안 시키면서  바라는 것은 엄청 많다. 미안해 혜인아~다~널 위해서란다. 흐흐흐~

 

아들아이한테도 대학에 대해선 어려서부터 귀에 박히게 이야기를 했는데 남자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고 주위에 도와 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귀에 박히게 말했는데 다행이 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돼 한 시름 놓는다.

 

이렇게 생긴게 다르듯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아런사람 저런사람이 모여서 한 사회를 이루듯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로 인해 내가 만들어 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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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blog.daum.net/lys19/12326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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